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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KT 이석채 회장의 무능

환경tv 2012.03.04 06:17 조회 수 : 5974

지난 2009년 이 석채 회장이 취임한 이후로 KT는 그동안 쌓여있던 많은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

KT·KTF합병은 물론 아이폰 파동과 함께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IT업계의 뉴스는 이 석채 회장이 주도했던 사업들이 한면들을 장식했다.

불도저 처럼 밀어붙이는 저돌적인 스타일의 이 회장은 의사 결정도 불도저 같다.

KT·KTF합병 때도 취임 1주일만에 이사회가 전격통과 됐고 석달만에 마무리 된걸 보면 정말이지 거침이 없다고 느껴진다.

같은해 말 애플의 아이폰을 도입해 국내 휴대폰 시장을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아이폰 때문에 안드로이드 폰이 나왔고, 지금의 시장이 형성되기까지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운의 옴니아,윈도우폰의 실패,앱스토어를 비롯한 새로운 IT생태계 형성은 물론 아이폰 쇼크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스마트폰 시장이 존재한다.

일본 소프트 뱅크와 합작으로 추진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도 이석채 회장이 주도해 추진한 사업이다.

그러나 저돌적인 이 회장의 행보는 슬슬 한계에 도달한듯 보인다.

지난 3분기 KT 영업이익은 5163억원으로 2010년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4조9922억원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2557억원으로 작년보다 무려 40.7%나 감소했다

주가 움직임도 빼놓을수 없다.

2009년 1월 15일 이 회장이 당시 KT 사장으로 취임할 때 주가는 3만9000원대였지만, 현재 KT 종가는 3만6700원이다.

6000명에 가까운 인원을 구조조정 하면서 생긴 부작용도 셀 수가 없다.

10명이 하던일을 5명이 하다보니 노동 강도는 자연스레 세졌고, MBC PD 수첩을 통해 밝혀진 KT의 직원퇴출프로그램(CP, C-Player : 부진인력관리 프로그램) 시행으로 벌어진 사망자들 외에도 많은 인원들이 명예 퇴직 종용에 시달렸다.

그러나 KT는 아직도 직원퇴출프로그램 시행을 인정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두드러지고 있는건 최근 불거진 2G종료 사태다.

100만명이 넘는 2G가입자을 수개월 사이에 불과 15만명으로 낮춘건 정말 획기적이다.

그러나 강제직권해제를 비롯해 수많은 편법들을 통해 생긴 부작용이 지금 KT를 위협하고 있다.

내막을 들여다보면 이렇다.

2010년 4월 KT는 당시 주파수 할당심사에서 1위를 차지해 900mhz 할당받았다.

KT 는 그때 당시 “데이터 서비스로 이동통신시장의 경쟁구도를 바꾸려는 KT에 900MHz는 외국 사업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로밍 및 글로벌 사업 등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할당대가는 2500억원였고, 4G서비스를 위해 확도했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아무 용도로도 쓰고 있지 않다.

그때 1.8GHz 주파수는 원래 KT가 40MHz 대역을 갖고 있었지만, 필요없다는 판단에서 20MHz를 반납했고, 반납분은 SK텔레콤이 가져갔다.

올해 8월에 와서는 1.8Ghz를 놓고 벌인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에 지고 나서 최근 SKT에게 해당 주파수를 빌려달라고 SK텔레콤에 요청했다.

당연히 SK텔레콤이 이를 수락할리 없었고,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그리고는 지금에 와서 2G에 사용하는 1.8Ghz를 LTE 주파수로 선택했다.

놀고 있는 주파수가 있는데도 KT는 왜 2G에 사용하고 있는 1.8GHz를 LTE 주파수로 목을 매는가?

분석해보면 1.8Ghz를 선택해야, 기존에 설치된 중계기를 재활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800MHz에 비해 1.8GHz는 전달률이 높지 않아서 전국적으로 굉장히 촘촘하게 중계기가 구축돼 있다.

1.8Ghz로 LTE를 시작해야 단숨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따라잡을수 있다.

모든 네트워크를 새로 깔아야 했던 LG유플러스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것이다.

900mhz로 LTE를 시작하면...? LG유플러스의 전철을 밟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투자비용이 새로 발생하게 되고 중계기 구축 비용 과 건물주와의 협상비용등 또 돈이 든다.

경매 비용에 쓸 돈을 차라리 이곳에 썼다면 그토록 욕을 먹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뒤지지 않으려는 욕심으로 인해 비용 아끼려고 십년 넘게 충성바친 2G고객들을 내쫒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전국망이 다 갖춰지지 않은 지금 시간을 두고 승부수를 던져도 늦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중요한건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산업발전 저해 등 고객의 잘못을 돌리고 있는것이 가장 고객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석채 회장이 비록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많은 사업들을 성공시켰지만 결과적으론 현재 주가 하락과 기업이미지하락을 가져왔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때마다 CEO가 교체됐던 KT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이 석채 회장의 임기는 얼마 남지 않은듯 보인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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