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이 2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위원장 후보자가 통신업계 로비에 개입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21일 “이 후보자가 무선통신장비 제조사인 ‘글로발테크’에서 고문으로 일하면서 2006년부터 4년 동안 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며 “글로발테크의 전신인 비시엔이(BcNE)글로발이 케이티에프를 상대로 로비를 하는 과정에서, 케이티 사장 출신의 이 후보자가 사실상의 로비스트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조영주 전 케이티에프 사장은 중계기 납품 등과 관련해 비시엔이글로발로부터 24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전 의원은 “그땐 조영주 전 사장과 비시엔이글로발을 연결시켜준 사람이 누군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조 전 사장은 이계철 후보자가 케이티 사장 재임 시절 기획조정실 총괄팀장, 아이엠티(IMT) 사업기획단장을 거쳐 케이티(KT)아이컴 대표를 지낼 정도로 긴밀한 관계였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계철 후보자 쪽은 이날 자료를 내어 “후보자는 글로발테크의 비상근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비전 등에 대한 자문 역할을 했으며, 케이티에프 로비 사건에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