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7대경관 투표 정말 국제전화였나? KT 노조위원장 "NO" | ||||||
<추적60분> 충격적 내용 '고발'…"인도네시아, 후원회에 수익 40% 이상 배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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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60분>은 29일 밤 11시 5분, ‘제주 7대자연경관 방송 그 후, 제주도는’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해관 KT 노조 위원장은 “7대경관에 사용된 전화는 국제전화가 아니”라며 "여러 증언을 통해서 얻은 결론은 국내에서 전화망을 구성하고 국제요금으로 부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엄청난 통화량에도 불구하고 통화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한꺼번에 많은 전화가 해외로 접속을 시도했다면 상당한 통화교란이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추적60분 제작진은 “제주도 행정에서만 하루 최대 200만통의 전화를 썼는 데 국내 평균 20여만통의 국제전화가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전화 대란이 일어났어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모 KT 직원은 “KT가 국내에서 투표통계를 냈다는 말 자체가 국내통화라는 증거”라고 했다. 다른 7대경관 후보지들은 전화가 아니라 문자나 인터넷으로 투표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제작진이 직접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측 투표방법을 문의하자 전화투표는 너무 비싸서 인터넷과 문자투표를 했다는 대답을 들었다. 전화투표 시 우리나라만 국제번호를 썼고, 다른 나라는 국내번호를 사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만약, 국제전화가 아니라면 필요 이상의 돈을 지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KT측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번 투표는 국제투표방식 투표망을 사용한 것으로 일반적인 의미에서 통화가 아니라 투표를 위해 따로 개발한 시스템”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에 별도 서버를 구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외 어느 곳에 서버가 구축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보안상 말을 못한다“고 했다. 제주도의 경우 KT와 뉴세븐원더스 재단간의 계약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투표로 얻은 수익이 어디에 얼마나 분배되는지도 밝혀졌다.
인도네시아 관광부가 공개한 수익분배구조를 보면 7대경관 공식후원회가 42.5~47.5%, 재단은 25%, 통신사 10~15%, 컨텐츠 제공자 12.5% 등을 각각 나눠가진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추적60분 제작진에 “단1원도 투표를 통해서 수익을 얻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수익분배구조가) 이 나라만의 일인가 의혹이 커져가고 있다. 제주도와 KT가 투명하게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