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34억 연봉, 이사진 평균 연봉은 국내 3위
[문화저널21·이코노미컬쳐 조은국 기자] 이석채 회장이 취임한 이후 KT의 이사와 상무급 이상 경영진의 보수가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T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T는 2009년 45억원이던 이사의 보수한도를 2010년 65억원으로 44.4% 인상시켰고, 상무급 이상 경영진의 보수는 181억2천만원에서 405억3천8백만원으로 무려 123.7%인상시켰다.
물론 65억을 보수를 받는 이사진은 총 11명이지만, 사외이사가 8명이고 상임이사가 3명임을 감안했을 때 상임이사들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KT노동인권센터의 조태욱 집행위원장은 KT본사 직원의 제보를 인용해 지난해인 2011년 이석채 회장의 연봉이 34억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반면 직원들의 임금은 그에 미치지 못해 KT 경영진들은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은 5년간 총 13.1% 증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5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이날 이석채 회장과 임원들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연봉의 10%를 반납하겠다고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미 KT 이사진들의 연봉은 평균 15억1천만원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페이오픈은 밝히고 있다.
연봉의 10%를 반납한다고 해도 이석채 회장의 연봉은 30억원을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