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제주MBC 주관 제주시 을 선거구 총선후보자 토론회가 3일 밤 11시 15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민주통합당 김우남 후보와 자유선진당 강정희 후보, 진보신당 전우홍 후보는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 신공항 건설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특히 전우홍 후보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해 김우남 후보가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선정위원회’에 참여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김 후보를 공격했다
전 후보는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선정위원회를 구성해 7대경관 선정에 주도적으로 앞장섰다.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문제가 많다는 것은 몰라서 그랬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의정활동이었다. 재단에 대해서는 전 후보도 모르지 않았느냐”고 받아쳤다.
전 후보는 “일반인과 다르다. 국회의원은 알았어야 할 일이다. 도민들이 봉도 아니고. 사기를 당하고 있는데...도민들에게 사과할 의향이 없나?”고 묻자 김 후보는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기 여부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규명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 후보가 “이게 사기로 밝혀지면 의원직에서 바로 물러날 의향이 있냐”고 압박했고 김 후보는 “(7대경관이)그거(국회의원직 사퇴)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강정희 후보는 김 후보에게 민주당과 김 후보가 2008년 '민군복합형관광미항'으로 추진하고는 현재에는 '제주해군기지'라면서 반대하는 것이 이해가 안되고 이는 오히려 도민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것은 '민군복합항'이라고 추진되고 있지만 예산 배분 등을 보면 '제주해군기지' 성격이 강하다"면서 "민항과 군항에 대한 합리적인 예산배분과 15만톤급 크루즈 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당초 국회에서 주문한 부대의견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