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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 메이커’ KT, 찬밥신세 전락하나
잦은 법정공방과 구설수로 기업 이미지 실추 ‘위험수위’
2012년 04월 10일 (화) 10:25:18 김초희 기자 speconomy@speconomy.com

[스페셜경제] 이석채 KT 회장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소액주주들의 반대 속에서도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온갖 구설수와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실추된

기업 이미지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경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세대(2G) 이동통신 종료 분쟁으로 뒤늦게 출발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으며 찬밥신세로 전락한 모양새다.


실제 3월 말 기준 LTE가입자는 SK텔레콤이 170만명, LG유플러스 151만명, KT 3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KT의 LTE가입자 수는 경쟁사에 비해 턱없는 수준이다. KT의 이 같은 성적표는 LTE 스마트폰 출시 후 2달여 만에 각각 가입자 50만명을 모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는 비교되는 결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T의 가입자 이탈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올해 16만명의 가입자가 KT를 떠났다. 지난달에만 6만명이 빠져나가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KT는 22만 3598명의 가입자를 유치했지만, SK텔레콤에 3만5527명, LG유플러스에 2만8234명 등 총 6만3761명의 고객을 빼앗겼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만년꼴지’를 하던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17만8405명의 고객을 내줬지만 22만 2369명을 유치해 4만5964명이 증가했다. SK텔레콤도 32만7661명의 고객이 이탈했지만, 34만5458명의 고객을 유치하면서 총 1만7797명이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LTE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LTE로 인해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7월 상용화 했으며 현재 전국 84개시 망구축을 완료했지만 뒤늦게 출발한 KT는 아직도 전국 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어 벌어진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KT가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죽을 쑨 LG유플러스처럼 ‘3위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같은 KT의 행보는 과거 LG유플러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LG유플러스는 완벽한 3G가 아닌 2G에 기반을 둔 '리비전A'라는 2.9세대 망으로 3G 사업자와 버거운 싸움을 벌였지만 사용자와 단말기 제조사 모두에게 외면을 받았다. 경쟁사와는 다른 통신방식 탓에 단말기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것.


현재 KT의 사정과 비슷하다. 현재 800㎒ 주파수 대역에서 LTE를 서비스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1.8㎓ 대역에서 LTE를 제공하고 있어 단말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KT에서 구입 가능한 LTE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 '갤럭시S2 HD', '옵티머스 LTE 태그', '베가 LTE M' 등 4종류에 불과하다. 6가지 LTE 스마트폰을 보유한 LG유플러스보다 적으며 9종류 중 선택 가능한 SK텔레콤과 비교해도 선택폭은 절반도 안 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부실한 단말기 종류, 경쟁사보다 비싼 요금, 전국망 미구축 등의 단점을 지닌 KT의 LTE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LTE 가입자가 적은 KT로썬 제조사에게 더 다양한 LTE 단말기를 요구하지 못하고, 단말기가 없으니 사용자들은 선택을 꺼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KT가 적극적으로 홍보 하고 있는 ‘워프’가 경쟁사에 비해 빠른지 여부다. 워프기술은 트래픽 폭주시에 분산처리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때문에 사실상 가입자 수가 적은 초창기에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분산처리 기술을 자랑하기보다 망 확대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며 “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대대적인 전략수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충고했다.


이렇듯 LTE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통신요금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유선전화 매출의 감소라는 2중고까지 겪고 있어 이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여기에 2세대 이동통신 종료분쟁, 삼성전자와의 스마트 TV 대란 선전포고, 노사분쟁, 제주 7대 자연경관 투표 과정 등에서 불거진 의혹 등 잦은 법정공방과 구설수로 ‘트러블 메이커’로 낙인 찍혀 실추된 기업이미지 회복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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