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영업익 20.3% 급감 |
통신업체들의 유·무선 통신사업 실적악화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그나마 비통신 분야의 선전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있지만 통신사업이 성장성이 꺾인 정도가 아니라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최대 통신업체인 KT는 올 1·4분기에 매출액 5조7578억원, 영업이익 5747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20.3% 급감했다고 7일 발표했다. KT의 실적악화 요인은 주력사업인 유·무선 통신분야 매출 하락이다. 유선 분야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다. 유선전화 가입자 수와 평균 통화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속인터넷은 가입자 수는 늘고 있지만 결합상품 할인 등이 많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6% 떨어졌다. 인터넷TV(IPTV)와 결합상품으로 가입하는 고객이 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해지율도 개선되는 추세라고 KT 측은 밝혔다. 무선 분야 매출은 1.4% 하락했다. 지난해 말 단행한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단문메시지(SMS) 무료 제공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통신사업이 급락하고 있지만 그나마 비통신 분야 사업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분야 8개 신규 그룹사의 1.4분기 영업이익 합이 829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융분야에서 BC카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2.9% 증가했다. 한편 이동통신 최대 기업인 SK텔레콤도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4% 급락한 실적을 내놨다. SK텔레콤 역시 이동통신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롱텀에볼루션(LTE) 투자 증가를 견디지 못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설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