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SKT 앞서고, LGU+ 따르고, KT 쳐지고’ | ||||
KT, 4월 가입자 20만에 그쳐…스마트폰 가입자도 최저 SKT∙LGU+ 각각 60∙40만 증가…방통위, 과열경쟁 ‘우려’ | ||||
4월 LTE 시장에서는 SKT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KT는 가장 적은 가입자를 확보하며 LTE 경쟁에서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안정적인 LTE 및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에서 공개한 유무선 가입자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4월 한 달 간 61만4,555명의 가입자를 모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40만4,899명의 LTE 가입자를 유치하며 뒤를 이었지만, KT(대표 이석채)는 SKT의 1/3 수준에 불과한 22만9,398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 3사의 4월말 기준 LTE 가입자는 SKT가 238만880명, LG유플러스 188만9,274명, KT 58만319명이다.
본격적인 LTE 시대로 접어들면서 타사에 비해 늦은 LTE 상용화 탓에 KT는 3사 중 LTE 경쟁에서가장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LTE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전체 가입자 증가율도 타사에 비에 낮다는 점도 우려된다. S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4월 한 달 간 스마트폰 가입자 부문에서 42만 명과 29만 명의 순증을 기록한 데 반해, KT는 17만 명의 가입자 증가를 기록했을 뿐이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율로 보면, S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3.3%와 6.4%, KT는 가장 낮은 2.0%를 기록했다. 현재 KT는 정보통신 관련 기관에서 집계하는 LTE 가입자 현황을 제외하고는 공식적인 LTE 가입 통계치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경쟁사와 가입자 수준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하지만, 지난 4월 KT 역시 빠른 속도로 LTE 전국망을 구축 한 후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KT 관계자는 “4월 23일 LTE 전국망 선언 당시 우리의 LTE 가입자는 50만을 넘긴 수준이었다”며 “전국망을 빠른 시간 내에 완료한 만큼 가입자 규모도 최근 증가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KT의 예상된 부진과 함께, LTE 부문 1∙2위를 다투고 있는 SKT와 LG유플러스 간 LTE 가입자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올 초까지만 해도 양 사의 LTE 가입자 격차는 대략 10만 명 안팎에서 형성돼 왔지만, 4월말 기준 격차는 41만 명까지 확대됐다. 특히, 5월 25일 기준 양사의 LTE 가입자는 SKT와 LG유플러스 각각 280만 명과 223만 명으로 집계돼, 가입자 격차는 한달 새 10만 명 가량 불어난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SKT 관계자는 “무선통신 분야에서 SKT가 가진 비율도 있고, 전반적인 유통망 등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결과”라며 “마케팅비 자체는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망 조기 구축이 가입자 확보를 가속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경쟁사가 전국망을 구축했다고 가입자 격차가 벌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3월 SKT가 200만 명을 돌파한 후 내부 기기변경 정책 등을 통해 적극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선 탓”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KT를 비롯한 통신 3사는 올 2분기까지는 마케팅 경쟁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통신3사 간 LTE 경쟁에 따른 마케팅 과열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