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씨카드 이어 하렉스인포텍 지분 인수
KT(회장 이석채)가 비씨카드에 이어 하렉스인포텍(대표 박경양) 지분을 계열사인 KT캐피탈을 통해 사들
이며, 모바일지불결제 사업 수직계열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자회사인 KT캐피탈을 통해 복합결제 서비스 기업인 하렉스인포텍 지
분 11%를 사들여 총 25%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1대 주주로 올라섰다.
비씨카드에 이어 하렉스 인포텍의 지분을 사들인 KT는 올 하반기 공격적인 지불결제 사업에 나설 것으
로 관측된다.
그동안 KT는 모바일 지불결제 사업에 공들여왔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최근 계열사인
비씨카드는 모바일 카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이종호 대표 체제에서 이강태 사장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KT와 비씨카드는 이강태 사장 체제가 출범하는 8월초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모바일 지불결제 사업에 나
설 방침이다. 전자지갑 시장은 물론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B2B 지불결제 및 컨설팅 사업까지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격적인 사업의 이면에는 단순 모바일 지불결제가 아닌 복합 결제 시장, 즉 모바일로 창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업 아이템을 연동할 수 있는 솔루션 기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모바일 복합결제 부문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하렉스인포텍을 수직 계열화해 금융권 끌어들이는
한편, 온오프라인 복합 지불결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 KT의 포석이다.
현재 KT는 하렉스인포텍과 별도의 프로젝트 협업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양 하렉스인포텍 사장은 "KT의 전자지갑과 결제 사업과 관련 협력사업을 추진중"이라며 "비씨카드
가 개발한 차세대 모바일카드 또한 하렉스인포텍의 기술을 제공한 바 있어 많은 부분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하렉스인포텍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모바일카드를 연산해 가장 혜택이 많은 카드로 스스로 결
제하는 `스마트 복합결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복잡한 POS단말기 거래를 생략하고,
애플리케이션 기반으로 쿠폰과 멤버십, 마일리지 기능까지 결제 시 하나로 통합해 소비자가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스스로 처리해주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