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콜텍 해고 투쟁 6년...박원석, “국회 해결 추진”
은수미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17일 정리해고 6년을 맞은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 기자회견에서 “더이상 정리해고의 부당성 주장에만 그치지 않고 최소한 두 가지를 우선 실시해야 한다”며 정리해고 남용을 막고 해고 소송 남발 관행에 제동을 거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은수미 의원은 “노동자들에게 해고소송은 3심제가 아니라 5심제, 8심제”라며 “사쪽의 해고소송 남발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은수미 의원은 “해고 노동자들은 많은 소송을 거쳐 승리하고도 원직복직이 안 되고 있다”며 “1심 판결 만으로도 원직복직과 임금을 가지급 할 수 있는 법 개정을 시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은수미 의원은 이어 “이를 통해 해고 소송 남발을 막고 노동자들이 복직 혹은 임금지급을 받으면서 당당하게 향후 소송에 맞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의원은 또한 “기업이 나라를 포기하고, 노동자를 포기하고 외국에 나가는게 무슨 문제냐고 하는데 그런 기업에 대한 지원은 국가의 의무가 아니”라며 “이제 정부는 나라를 살리고 노동권을 준수하며 고용을 최우선으로 삼는 기업에게만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콜트콜텍은 기타를 생산하는 업체로 오는 23일이면 정리해고 투쟁 2천일을 맞는다.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은 투쟁 2천일 공동행동 주간을 맞이해 오는 다양한 참여프로그램과 문화제 등을 기획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함께 주최한 박원석 통합진보당 의원도 “콜트콜텍은 전 세계 기타의 30%를 생산하는 건실한 기타 제조회사였다”며 “박영호 회장이 2007년 4월 9일 콜트 악기노동자 30명을 정리해고 하고, 그 다음 해 국내공장을 전면 폐업해 9명의 노동자가 추가 해고됐다”고 비난했다.
박원석 의원은 “경영악화도 없는 건실한 회사인데도 더 많은 이윤을 위해, 회사 발전을 위해 일한 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해고했다”며 “뒤늦게 이 문제를 국회에서 해결하기위해 나서려고 한다. 국회 안에서 이 문제가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종운 인천 콜트악기 지회장은 “저희들은 대법에서 4개의 승소 판결문을 받아 가지고 있다”며 “왜 법은 노동자들에만 가혹하고 자본가들에게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가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인근 대전 콜텍 지회장도 “저희들 투쟁이 벌써 6년을 지나고 있다”며 “아름다운 선율을 내는 기타가 더 이상 노동자의 피를 빨아먹는 기타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근 지회장은 “콜트 기타가 세계 유수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유도 열악한 환경에서 회사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한 노동자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것을 모두 방기한 채 해외로 돌연 도망치는 자본가는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는 생겨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