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T새노조 홈페이지(Old)

뉴스클리핑

<주간경향> 통신사 탐욕 ‘소비자는 보고 있다’

관리자 2012.07.29 02:52 조회 수 : 2141

[경제]통신사 탐욕 ‘소비자는 보고 있다’

ㆍ‘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인터넷 음성 전화’ 대응 모색…
ㆍ“사회적으로 합의된 적정요금 산정이 관건”


6월 7일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 본사에서 모바일 인터넷전화 ‘보이스톡’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정근 기자

보이스톡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에 대한 통신사의 제한조치 논란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논의로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신사가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음성통화 수익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들고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바일 인터넷전화 제한에 대한 논란은 통신사의 승리로 끝났다. 방통위가 통신사에 트래픽 관리 권한을 줬고, 이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제한할 수 있는 구실이 생겼기 때문이다. 7월 13일 방통위가 발표한 ‘통신망의 합리적 관리 및 이용에 관한 기준(안)’ 덕분이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은 “(방통위가 발표한 가이드라인) 내용 자체가 시장 자율에 맡기겠다는 기존 입장을 발표한 것뿐”이라며 “이용자 권익을 보호해야 하는 방통위의 기본적 방향성을 거스르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 통신정책국 통신경쟁정책과 관계자는 “통신사가 차단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통신사가 방통위에 신고한 내용에 따라 허용을 하는 것”이라며 “통신사와 소비자가 약관에 따라 동의를 맺는 부분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허용하는 것이다. 어디나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소비자들은 일정 요금제 이상에서만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통신사들 스마트폰 출시로 수익구조 위협
통신사들이 모바일 인터넷전화에 심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은 수익구조와 연관이 깊다. 전병헌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말 현재 SK, KT, LG유플러스 매출액은 23조4780억원이다. 3사의 전체 매출액 중 이동전화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는 통신사도 있다. 통신사의 주수입원은 음성통화료였지만, 스마트폰 출시 이후 음성통화료의 수익이 위협받고 있다. 한 통신사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인터넷전화 도입에 따라 전체 이동통신시장 수익 중 1조8000억원이 감소할 것이라는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신사가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소비자가 더 저렴한 서비스를 쓸 권리를 계속 요구하고 있고, 기술의 발전으로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통화 품질도 비약적으로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통신사가 수익을 계속 유지하려면 음성통화료를 포기하는 대신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전환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고 있는 셈이다.

7월 13일 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열린 ‘통신망의 합리적 관리·이용과 트래픽 관리의 투명성’ 주제 토론회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나성현 연구위원이 ‘통신망의 합리적 관리 및 이용에 관한 기준(안)’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진보넷 오병일 활동가는 “시간이 가면 통신사가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차단할 명분이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통신사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서 (모바일 인터넷전화와 같은) 경쟁서비스를 제한했다”면서 “하지만 통신사도 기술 진화의 방향을 거스르기 힘들 것이다. 데이터 요금제를 통신사가 주장하는 것은 데이터 요금에서 수익을 올리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요금제는 콘텐츠 확보되어야 가능
데이터 중심 요금제 목소리는 7월 12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주최한 망중립성 토론회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 김희수 전무, SK텔레콤 정태철 CR전략실장이 토론회에서 “요금제를 데이터 중심으로 하고 음성통화료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7월 13일 방통위가 주최한 데이터 트래픽 관리 기준안 토론회에서는 구체적으로 버라이즌 요금제 도입 필요성 목소리도 나왔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데이터 양에 따라 요금을 결정하고,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빠른 시간 안에 정착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되기 위해서는 통신사업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기존 요금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비싸다면 소비자들의 항의도 거세질 것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가기 위해선 통신사가 여러 가지 묘안을 짜내야만 한다는 것. 한 통신사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흐를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통신사는 수익을 생각해야 하는데,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전병헌 의원은 “통신사는 문자·음성통화 수익구조에서 데이터 중심의 수익구조로 넘어가기를 원한다”면서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확보되어야 한다. 우리 통신사들은 콘텐츠가 없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전환을 하려면 요금 산정 기준의 투명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녹색소비자연대 전응휘 상임이사는 “방송통신위 관계자가 통신사의 약관을 승인할 때 요금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데이터가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면서 “요금제를 개편할 때 그 단가가 적정한가를 따져봐야 하는데, 그런 데이터는 숨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민생희망본부 팀장도 “피처폰 요금제에서 스마트폰 요금제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보듯이 통신사가 정한 요금제를 일반소비자들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가려면 지금보다 요금이 대폭 낮아지는 사회적 타협이나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치권도 원가 검증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반값통신비’ 공약을 내세우면서 ‘설비투자 원가검증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8 <조선비즈> 이계철 방통위원장 "당분간 통신요금 인하 없을 것" 관리자 2012.08.10 2101
307 <한겨레> KT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3만명 몰려 관리자 2012.08.07 2852
306 <이데일리> KT의 부실 자회사 구하기…M&S 870억 '수혈' 관리자 2012.08.07 4032
305 <서울경제> 정보 유출 넥슨 무혐의 받았지만… KT는? 관리자 2012.08.04 3199
304 <이지경제> 실적 부진 KT, 가입자 이탈 막을 수 있을까? 관리자 2012.08.04 3396
303 <오마이뉴스> KT 직원에게 '개인정보 수집강요' 주장 논란 관리자 2012.08.03 2060
302 <미디어오늘> 개인정보 유출, KT는 피해자? 책임은 없나 관리자 2012.08.03 2395
301 <이데일리> KT, LTE 인해전술.."3만 전직원 영업 나선다" 관리자 2012.08.03 3870
300 <한겨레> KT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판 커지나 관리자 2012.08.03 2140
299 <이데일리> KT, 8개월 연속 번호이동시장서 고객이탈 관리자 2012.08.02 2975
298 <한겨레> 개인정보 줄줄… LTE경쟁 헉헉… 공룡 KT의 낙하 ‘빠름 빠름’ 관리자 2012.08.01 3887
297 <한겨레> “개인정보 유출 의심신고 KT본사서 묵살” 관리자 2012.08.01 2557
296 <전자신문> `진퇴양난` KT, 구체적 해결방안 안보여 관리자 2012.07.31 3709
295 <매일경제> 과열 마케팅·지능적 해킹의 합작품 관리자 2012.07.30 3783
294 <조선> 소규모 해킹 신종 수법에 눈치 못채…KT 특단대책 내놓아야 관리자 2012.07.30 3988
293 <연합뉴스> KT 휴대전화 가입자 870만명 개인정보 유출 관리자 2012.07.29 1852
» <주간경향> 통신사 탐욕 ‘소비자는 보고 있다’ 관리자 2012.07.29 2141
291 <NSP통신>KT, 국토법 위반해도 ‘모르쇠’…해당관할관청 시정지시도 무시 관리자 2012.07.28 5241
290 <디지털데일리>공정위, KTDS조사 …업계 파장에 주목 관리자 2012.07.26 15653
289 <서울파이낸스> 삼성-KT, 올림픽 앞두고 '망중립성' 논란 재현 조짐 관리자 2012.07.25 280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