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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줄줄… LTE경쟁 헉헉… 공룡 KT의 낙하 ‘빠름 빠름’
한겨레 이순혁 기자 메일보내기

이통3사중 유일하게 가입자 줄고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위기도
‘정치권 낙하산 집합소 논란’에
세계7대경관 국제전화 의혹 등
사건·사고들 잇따라 사면초가

 
우리나라 통신업계의 ‘맏이’ 케이티(KT)가 흔들리고 있다. ‘낙하산 인사’ 논란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더니 엘티이(LTE) 경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터지면서 결정타를 얻어맞은 모양새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가입자 감소
방송통신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12년 6월 말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케이티 이동전화 가입자는 1648만명이었다. 6개월 전인 2011년 12월31일(1656만명)에 비해 8만명 줄었다. 같은 기간 에스케이텔레콤(SKT)은 10만명(2655만명→2665만명), 엘지유플러스(LGU+)는 46만명(939만명→985만명) 늘었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케이티만 유일하게 가입자가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케이티는 32만명이 줄었지만,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는 각각 4만명, 28만명 늘었다.
 

이렇듯 케이티가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엘티이 경쟁에서 뒤진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시장은 엘티이가 대세가 됐는데, 케이티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엘티이 이용자들이 주로 에스케이텔레콤이나 엘지유플러스를 찾는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케이티의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세는 1.8%로, 에스케이텔레콤(2.9%)과 엘지유플러스(4.4%)에 못미쳤다.

 
케이티는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지만, 반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더 많은 보조금은 되레 해킹을 부르는 요인이 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케이티에서 87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범인들이 케이티를 타킷으로 한 이유와 관련해 “텔레마케팅 마진이 가장 많아서”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돈(보조금)을 쓰면 쓸수록 가입자는 늘어나는 게 이(통신업계) 시장의 룰이었는데, 지금 케이티는 돈을 많이 써도 반응이 신통치 않으니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년 사이 기업 이미지 사상 최악으로

시장에서의 고전 만큼이나 대외적인 기업 이미지 훼손과 내부 조직문화의 이완도 큰 문제다.

최근 몇년 새 케이티 안팎에서는 기업 이미지를 악화시킨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았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은혜 전무로 상징되는 ‘정치권 낙하산 집합소’ 논란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제주 7대 세계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케이티가 개설한 001-1588-7715 전화가 무늬만 국제전화라는 폭로가 나와, 현재 법적 다툼과 감사원 감사가 진행중이다. 또 “사업성이 없다”는 전담팀의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조·중·동·매 종합편성채널에 20억여원씩을 출자해 스스로 정치바람을 탔고, 이용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인휴대전화(PCS) 서비스를 강제종료해 논란이 됐다.
 

올해 2월에는 즉흥적으로 삼성스마트텔레비전 이용자들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여론의 집중포화와 함께 방통위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5월에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데 쓰인 청와대 인사의 휴대전화가 서유열 사장이 마련해준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8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건까지 터지면서 케이티는 사면초가가 된 모양새다. 경찰과 방통위는 케이티 과실 여부를 조사중이고, 이용자들은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뚜렷한 탈출구도 보이지 않는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티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 사고들과 그 대응을 보면 ‘중심의 공백’ 같은 게 느껴진다”며 “경영진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의사결정과 대처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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