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8개월 연속 번호이동시장서 고객이탈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집계..8개월간 40만건 경쟁사에 뺏겨
KT가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신사들의 롱텀 에볼루션(LTE) 마케팅 경쟁을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혼자만 번호이동 건수가 순감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집계에 따르면 KT(030200)는 7월 번호이동 건수 6만9924건 순감을 기록했다(한국케이블텔레콤 제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각각 3만1957건, 3만7967건씩 빼앗겼다.
KT는 지난해 12월 이후 경쟁사로부터 데려온 번호보다 빼앗긴 번호가 더 많았다. 이 기간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골고루 번호를 빼앗겨 무려 39만6208건 순감을 기록했다.
반면 LG유플러스(032640)는 SK텔레콤과 KT에서 번호를 고루 가져와 7월 번호이동 건수 5만5637건 순증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7월까지 단 한 차례도 번호이동 시장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SK텔레콤, KT에서 빼앗아 온 번호는 무려 34만4292건이다.
SK텔레콤은 7월 번호이동 1만4287건 순증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에 1만7670건 빼앗겼으나 KT에서 그 이상 가입자를 데려와 벌충한 셈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LG유플러스에 13만9692건을 빼앗겼으나 KT에서 19만1608건을 가져왔다.
한편 7월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123만8522건으로 전월 대비 33.2% 증가, 통신사 간 치열한 여름 마케팅 경쟁을 실감케 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는 “VoLTE(LTE를 통한 음성통화)가 본격 개시되는 하반기에도 통신사 간 치열한 가입자 쟁탈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