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4일 현 정권 인사들이 케이티(KT)에 대거 영입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은 KT를 '낙하산 착륙장'으로 알고 있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장치암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KT의 임원급인 상무보로 낙하산 투하됐다. 현 정권은 이석채 KT 사장을 비롯해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이춘호 EBS 이사장 등 10여명의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KT에) 낙하산으로 떨어뜨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KT는 장 전 행정관 영입과 관련해 '그의 경력이 회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맡았던 치안 관련 분야의 업무와 현재 맡은 각종 법률 분쟁관련 업무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권 말기까지 금융계·학계·산업계를 가리지 않고 낙하산 인사로 자리 나눠 먹기를 하는 통에 공기업의 인사 파행은 갈 데까지 갔고 그로 인한 폐해는 이루 말할 수도 없다"며 "한국예탁결제원 감사도,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선임도,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중부발전 사장도 모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낙하산 인사였다"고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현 정권에 경고한다. 더 이상 전문성 없고 비민주적인 낙하산 인사를 투하, 공기업과 민영화된 기업들을 정권의 낙하산 착륙장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은 그들만의 일자리 창출에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 "MB인사 대거영입한 KT, 낙하산 착륙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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