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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석채 회장 ‘룸살롱 술접대’ 직원 재영입 논란 '일파만파'
조용택 부사장 ‘금의환향’…보은성 인사?
2012년 09월 03일 (월) 09:32:00 김상범 기자 sbkim@ftoday.co.kr

   
[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지난해 국정감사기간 중 ‘룸살롱 접대 파문’으로 사표를 제출했던 임원을 ‘은근 슬쩍’ 복직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KT는 지난 7월 23일 조용택 전 KT 전무를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직에 신규 임명했다. 문제는 조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불거진 KT의 ‘룸살롱 접대 파문’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파이낸셜투데이>가 이번 조 부사장의 복직 논란에 대해 짚어봤다. 

 

조용택 부사장은 조선일보 부국장 출신으로 지난 2009년 7월 이석채 회장에 의해 처음 KT로 영입됐다. 그는 입사 후 지난해 11월 회사를 그만둘 때까지 경영지원 실장(전무)을 맡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회사 입장을 대변하는 대관업무를 맡아왔다.   그런데 퇴사 후 약 8개월이 지난 올 7월 부사장 직함을 달고 또다시 KT로 돌아왔다. 사실 조 부사장이 지난해 KT를 떠난 것은 지난해 11월 국정감사 기간 중 강남 룸살롱에서 국회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술 접대를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한 룸살롱에서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소속 최종원 의원과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함께 새벽 1시까지 술자리를 가진 뒤 수백만원에 이르는 술값을 직접 계산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른 당사자다.   원래 조 부사장이 이들에게 수백만원어치의 술 접대를 마치고 난 이틀 뒤인 22일엔 문방위의 방통위 국감이 예정돼 있었다. 

 

게다가 당시 KT의 주파수 경매 포기, 정액요금제 무단가입 등이 언론계의 주요 의제로 오르내렸고, KT에 대한 방통위의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었던 상황이다.   방통위는 KT를 관리·감독하며 통신정책을 마련하는 주무 기관이고, 국회 문방위는 이런 방통위를 감시·견제하는 곳이다. 즉, ‘감독을 받아야 할 사람’과 ‘감독을 해야 할 사람’이 수백 만 원 대의 술자리를 가졌다는 자체만으로 충분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민감한 시기에 이뤄진 이들의 부적절한 만남은 주무 기관과 국회의원에 대한 로비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과연 양 위원과 최 의원이 방통위원과 국회의원이 아니었다면 조 씨가 수 백 만원에 이르는 술 접대를 했을 것인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조 씨가 지불한 술값이 개인의 돈이었는지 아니면 회사 차원에서 제공된 ‘경비’였는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비난 여론은 그 어느 때보다 거셌던 상황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1월 22일 처음 공개됐다. 당시 양문석 위원은 이날 룸살롱접대에 대해 “평소 둘 다 알고 있던 최 의원이 삭발을 했다고 해서 위로주나 한잔하자고 모이게 된 것”이라며 “정서적으로 문제가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한술 더 떠 “아는 동생들과 술 한잔한 것”이라며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보수단체 라이트코리아는 “최 의원이 9월 국정감사 기간 중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양문석 방통위 위원, KT의 조모 전무와 수백만 원 상당의 술자리를 갖고 비용을 조 전무에게 계산시켰다”며 지난해 11월 최 의원을 수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당사자들이 특별한 의미가 없는 ‘친목성’ 자리임을 강조한 반면, 당시 언론과 업계 등에서는 해당 사건을 KT가 로비를 하기 위해 마련한 ‘접대성’ 자리로 해석했다. 

 

실제 최 의원은 술자리를 가진 이틀 뒤인 9월 22일 국정감사에서 KT와 관련해 어떤 질문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해당 접대자리가 로비성 짙은 자리가 아니었냐는 의혹은 더욱 크게 불거지기 시작했다.  22일 최초로 세상에 해당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후 파문은 점점 확산되며 비난여론 역시 거세지자 조 부사장은 일주일 뒤인 30일자로 사표를 제출하고 퇴사했다. 

 

하지만 그랬던 조 부사장이 퇴사한지 불과 8개월만인 지난 7월 23일 다시 현직에 복귀했다. 더구나 퇴사 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복귀하는 ‘금의환향’이 이뤄져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일부에서는 조 부사장이 지난해 룸살롱 파문에 대한 책임을 모두 떠안고 회사를 일단 떠난 뒤, 논란이 잠잠해진 틈을 타 KT가 승진 인사로 보답해주는 이른바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KT, “문제없다”

조 부사장의 재입사에 대해 KT의 한 관계자는 <파이낸셜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조 부사장이 다시 입사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일부에서 조 부사장 채용을 두고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부분은 알고 있다. 하지만 KT가 원칙 없이 아무렇게나 사람을 채용할 만큼 작은 회사도 아니고, 이는 정식 인사위원회를 통해 내린 결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보은성 인사’ 논란에 대해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채용은 조 부사장이 전무로 재직할 당시의 성과와 능력 등 여러 가지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조 부사장은 현재 BS추진실(경영지원담당)에 소속돼있으며, 일반적으로 회사를 옮기면 직급을 올려 이동하지 않나.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해 승진 영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술 접대 파문과 관련해 “절친한 선후배끼리 술자리를 가졌던 것이 당시 사회적 통념상 오해를 불러 일으켜 조 부사장이 이에 책임을 지고 자진해 퇴사를 결정한 것”이라면서 “채용과정도 투명했고, 조 부사장이 퇴사 후 1년 가까이 자숙의 시간도 가졌으니 여러 가지 면에서 재입사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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