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이 최근 KT 자회사에서 노동자 탄압이 벌어졌다며 이석채 KT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하고, 고용노동부의 특별노무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 등이 참여하는 ‘스카이라이프, BC카드 민주노조 사수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본사 앞에서 “KT가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에서도 저열한 노조파괴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석채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KT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노무 감사 △KT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개인 확인 없이 KT로 유출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KT 자사 직원의 연이은 자살, 노조선거 개입 및 어용노조 관리, 노조위원장에 대한 보복성 인사, 고용노동부가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로 입증된 인력퇴출 프로그램 등이 입증하듯이 KT와 그 계열사 사업장은 노동인권탄압의 전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자회사 편입 후 BC카드와 스카이라이프에서 벌어지고 있는 KT 주도의 노조와해 공작은 KT의 반노동적 경영 행태가 암세포처럼 자회사로 퍼지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죽음의 기업으로 불리는 KT가 이제는 본사 뿐 아니라 자회사까지 죽음의 손길을 뻗고 있다”며 “KT 거대 공룡은 죽어서 공적인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건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이 BC카드,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한 노조 탄압 문제에 대해 책임지도록 할 것”이라며 “KT에 대한 반격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은 “KT 사측은 노동법을 유린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노동부는 KT에 대한 두 차례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10월 국정감사에서 많은 환노위원들과 함께 책임자가 확실히 처벌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