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동통신 3사 단말기 약정보조금 2조 육박"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지난해 이동통신사가 지급한 약정보조금이 2조원에 육박하는 등 단말기 보조금이 과다해 이용자들의 통신요금 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최재천(민주통합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출받아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약정보조금 합계는 1조9천683억원이었다.
SKT는 2011년 마케팅비로 3조43억원을 지출했는데 이중 약정보조금은 9천853억원으로 전체 마케팅비의 33%에 달했다.
KT는 2011년 마케팅비 2조640억원 가운데 약정보조금이 6천253억원, LG유플러스는 마케팅비 1조2천954억원중 약정보조금이 3천577억원이었다.
최 의원은 "이렇게 지급된 단말기 보조금은 결국 통신요금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면서 "기존 가입자들이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의 단말기 보조금을 대신 지급해주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통사가 `최신 스마트폰 무료'라는 광고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는데 이런 정책은 이용자의 혼란과 요금제 왜곡을 초래하는 만큼 휴대폰 단말기나 통신비에 '무료' 표현을 금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