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년말 일하는 방식 확 달라진다
KT가 내년말 정보시스템을 새롭게 재구축하는 BIT(Business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프로젝트를 완료하며 일하는 방식을 확 바꾼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KT의 BIT 프로젝트는 2010년 하반기 시작된 지 3년여 만인 내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KT는 새롭게 구축되는 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사와 2009년 합병한 KTF의 IT인프라를 통합, 업무 체계를 개선하고 단순화 하겠다는 목표다.
KT의 업무체계는 이미 변화하고 있다. 2월 서비스딜리버리플랫폼(SDP)을 시작으로 7월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10월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순차적으로 구축한 것이다.
KT 직원들은 서비스 개발시 SDP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유무선 고객을 동시에 인증할 수 있게 됐다. KT는 3월 SDP를 직영 온라인 쇼핑몰 '올레닷컴' 서비스에 적용, 고객들이 '올레 아이디' 하나로 유무선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와 KTF의 ERP가 통합·구축되면서 재고관리, 구매, 인사 등의 업무 효율성도 높이게 됐다. 기존에는 KT(오라클 ERP)와 KTF(SAP ERP)의 플랫폼이 너무 다른 데다, 자체 개발해 운영하던 관리시스템이 40여개가 넘어 업무 연계성이 떨어졌다.
CMS로 올레TV(인터넷TV) 등 영상 서비스 콘텐츠도 통합·관리하게 됐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영상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영상 서비스별로 운영서버를 따로 운영해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번거로웠다.
KT 관계자는 "BIT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유닉스와 같은 고사양 서버 대신 KT 클라우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하드웨어 시스템에 투입되는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면서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 품질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BIT프로젝트에 현재까지 6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당초 BIT프로젝트에 2조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KT는 내년 6월 비즈니스지원시스템(BSS), 내년 12월 운영지원시스템(OSS),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BSS로 KT 상품·과금·수납·미납 등을 관리하고, OSS로 네트워크 설계·관리 등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BI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의 합리성을 높이고, DW로는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KT 관계자는 "BIT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추진하면서 의사결정이 빨라졌고, 업무 효율이 높아지면서 운영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BIT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통신사의 핵심 시스템인 유무선 빌링(과금)시스템이 단일화 되고, 다양한 상품을 통합·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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