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호루라기상’, 청와대 민간인 사찰 폭로 장진수 전 주무관 | ||||||
호루라기재단, “검찰 재수사 이끌어 냈다” | ||||||
| ||||||
청와대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과 증거인멸에 개입했다고 폭로했던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올해의 호루라기상’을 수상했다.
재단법인 호루라기(이사장 이영기, 이하 호루라기재단)는 제1회 ‘올해의 호루라기’(공익제보 분야) 수상자로 장진수 전 사무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호루라기’는 양심적 행위를 장려하고 사회의 민주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에서 인권과 공익을 위한 활동을 한 개인과 단체에게 주는 상으로 2012년 신설됐다.
호루라기재단은 장진수 전 주무관과 관련해 “청와대가 민간인 불법사찰의 증거를 조작·인멸한 것을 폭로해 검찰 재수사를 이끌어 냈다”며 “권력이 국민을 속이는 범죄 행위는 결코 은폐될 수 없음을 경고한 공로가 컸다”고 올해의 호루라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호루라기재단은 ‘호루라기 언론상’(언론·표현의 자유 분야)에는 경향신문 디지털 뉴스국인 <경향리크스>, ‘호루라기 인권상’(인권분야)에는 군인권센터를 선정했다. 특별상은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과 ‘장애와 인권 발바닥 행동’이 수상했다.
호루라기재단은 경향리크스에 대해 “언론과 표현의 자유 신장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있다”고 평가했다. 호루라기재단은 “해직언론인들이 제작하는 <뉴스타파>도 후보에 올라 마지막까지 고심했으나 경향리크스가 호루라기상의 취지에 보다 가깝다는 점에서 경향리크스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군인권센터에 대해 호루라기재단은 “군대라는 특수집단 내의 인권개선 활동에 나섰다”며 “군 내부의 여러 인권 침해 개별 사건에 대해 구제 조치를 이끌어내고 이를 이슈화했다”고 평가했다.
호루라기재단은 특별상을 수상한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공익제보 분야)과 장애인 인권 발바닥 행동(인권 분야)에 대해 “제주 7대 자연경관 선정 전화투표 부정의혹을 제기해 기업의 준법의식·투명성·사회적 책임의식을 확산시켰다”, “장애인 투표 실태 조사를 통해 장애인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음을 드러내 인권 보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호루라기’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오후 6시 30분에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열린다. 상금은 각 200만원이며 특별상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