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홍보 총괄 커뮤니케이션실장 임명… 또 파격 인사 논란
청와대 제2대변인에서 이동통신업체 KT 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김은혜 전무(41·사진)가 홍보업무를 총괄하는 실장직을 맡았다. 신설된 신사업본부장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여동생이자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오세현 신사업전략 담당 전무(49)가 임명됐다.
두 사람 모두 이명박 정권에서 KT에 영입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석채 KT 회장의 편향된 인사 스타일이 또 한 차례 도마에 오르게 됐다.
KT는 2일 “사내·외 홍보업무를 통합·총괄하는 커뮤니케이션실과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사업화하는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담당 임원에 김은혜, 오세현 전무를 각각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KT 설립 이후 첫 여성 홍보총괄 임원이 됐다. 김 전무가 사령탑을 맡은 커뮤니케이션실은 기존 대외 홍보를 담당하던 홍보실과 사내 소통을 담당하는 그룹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전략실을 통합한 조직이다.
김 전무는 2년 전 통신 콘텐츠 전략담당 전무로 영입됐지만 특별한 실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 홍보실장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가 언론사 간부와 기자를 만나는 일인데, 능력은 내버려두더라도 김 전무의 연배가 현직 언론사 부장들보다 많게는 열 살이나 아래여서 업무 수행에 지장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길주 홍보실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KT는 통상 연초에 정기인사를 해왔다. 하지만 미디어와 위성 부문 분사를 앞두고 있어 조직개편이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이 측근 인사를 전면에 포진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사업본부장에 오른 오 전무는 LG CNS와 IBM 등 IT 기업을 거쳐 지난해 KT 신사업전략담당 상무로 영입됐고 올 초 전무로 승진했다.
김홍진 글로벌&엔터프라이즈 운영총괄 부사장은 부문장(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의 승진으로 비게 된 운영총괄 역할은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 시스템사업본부장인 임수경 전무가 겸임하게 됐다. 임 전무는 LG CNS 상무와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을 지내다 올해 KT로 이동했다.
임 전무는 2009년 국장급인 전산정보관리관으로 임명될 당시 ‘국세청 개청 이후 42년 만의 첫 여성국장’으로 유명세를 탔다. 커뮤니케이션실 아래 신설되는 사회공헌활동단장에는 국가정보원 출신 최재근 전무가 임명됐다.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2022204325&code=920401
청와대 제2대변인에서 이동통신업체 KT 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김은혜 전무(41·사진)가 홍보업무를 총괄하는 실장직을 맡았다. 신설된 신사업본부장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여동생이자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오세현 신사업전략 담당 전무(49)가 임명됐다.
두 사람 모두 이명박 정권에서 KT에 영입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석채 KT 회장의 편향된 인사 스타일이 또 한 차례 도마에 오르게 됐다.
김 전무는 KT 설립 이후 첫 여성 홍보총괄 임원이 됐다. 김 전무가 사령탑을 맡은 커뮤니케이션실은 기존 대외 홍보를 담당하던 홍보실과 사내 소통을 담당하는 그룹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전략실을 통합한 조직이다.
김 전무는 2년 전 통신 콘텐츠 전략담당 전무로 영입됐지만 특별한 실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 홍보실장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가 언론사 간부와 기자를 만나는 일인데, 능력은 내버려두더라도 김 전무의 연배가 현직 언론사 부장들보다 많게는 열 살이나 아래여서 업무 수행에 지장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길주 홍보실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KT는 통상 연초에 정기인사를 해왔다. 하지만 미디어와 위성 부문 분사를 앞두고 있어 조직개편이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이 측근 인사를 전면에 포진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사업본부장에 오른 오 전무는 LG CNS와 IBM 등 IT 기업을 거쳐 지난해 KT 신사업전략담당 상무로 영입됐고 올 초 전무로 승진했다.
김홍진 글로벌&엔터프라이즈 운영총괄 부사장은 부문장(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의 승진으로 비게 된 운영총괄 역할은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 시스템사업본부장인 임수경 전무가 겸임하게 됐다. 임 전무는 LG CNS 상무와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을 지내다 올해 KT로 이동했다.
임 전무는 2009년 국장급인 전산정보관리관으로 임명될 당시 ‘국세청 개청 이후 42년 만의 첫 여성국장’으로 유명세를 탔다. 커뮤니케이션실 아래 신설되는 사회공헌활동단장에는 국가정보원 출신 최재근 전무가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