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은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익제보자의 밤을 열고 올해 의인상 수상자로 박재운씨와 홍서정씨, 심태식·민경대씨, 이해관씨를 선정했다.
수상자 공적을 보면 박재운씨는 지난해 1월 경기 포천군 모 양돈공장 공장장으로 일하던 중 영농법인이 28억원 상당의 피해보상금을 허위로 신고한 것을 국민권익위에 제보했다. 박씨 제보로 영농법인 간부와 농장대표, 공무원 등 15명이 기소됐다.
홍서정씨는 올해 서울 모 종교사학 재학 중 대체 교과목이 없이 종교수업이 운영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과 성경읽기, 부흥회 참여, 학급비로 헌금 납부 등 관행을 서울시교육청과 언론에 제보해 대체 교과목 설치와 재발 방지 약속을 이끌어냈다.
전·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심태식·민경대씨는 재직하고 있던 초등학교 교장 회계부정 행위를 교육청에 제보하는 등 서울시내 초중학교 20곳 이상의 부정행위를 문제제기하고 공익제보했다.
KT 새노조위원장인 이해관씨는 KT가 세계 7대 자연경관 전화투표와 관련, 최종 투표 집계 서버가 일본에 있음에도 영국으로 가는 국제전화의 단축번호라며 국제전화요금을 부과한 사실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했다.
또 참여연대는 국방부가 외국 무기 부품을 제작가보다 최고 수백배 고가로 구입해 군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국방부 등에 제안서를 내는 등 개선을 시도한 고 박대기 전 국방부 조달본부 구매담당관을 의인상 공로상 수장자로 선정했다.
한편 올해 의인상은 단체와 기관, 개인의 추천을 받아 접수된 10건을 의인상 심사위원회가 심사해 선정했다.
참여연대는 2010년부터 국가기관이나 기업 등 조직의 부정부패, 예산낭비, 비양심적 행위 등을 관계 기관에 신고하거나 언론․시민단체 등에 알린 공익제보자들을 기리기 위한 의인상을 제정해 매년 12월 공익제보자의 밤 행사 때 시상하고 있다.
참여연대, 공익제보 의인상 수상자 시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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