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석채, 올해 ‘투기자본 앞잡이’ 3·4위에 | ||||||
투기자본감시센터 “맥쿼리 부당이득…투기자본 배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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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이석채 KT 회장이 투기자본의 먹튀에 앞장서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이유로 ‘투기자본 앞잡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투기자본 앞잡이 선정과 동시에 투기자본에 저항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우리 사회 모두가 기억하고자 하는 의미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며 <2012 투기자본 앞잡이 등 선정투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투표는 투기자본 앞잡이(개인/단체), 투기자본 감시와 저항(개인/단체) 등 총 4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이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과 이석채 KT회장이 투기자본 앞잡이 개인 부문에서 각각 198표, 153표를 얻어 나란히 3, 4위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당시 서울 지하철 9호선 및 우면산 터널 관리업체 대주주인 맥쿼리에게 부당수익을 안겨 업무상 배임혐의로 피소됐다. 또 이석채 KT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외국계 투기자본을 위해 소비자에게 높은 통신요금을 받고, 노동자에게는 반인권적·불법적 퇴출프로그램을 운용해 시민사회로부터 비판받았다.
<2012 투기자본 앞잡이 등 선정투표>에서 투기자본 앞잡이 개인 부문 1위는 김석동 금융위원장(250표)이, 단체 부문 1위는 금융위원회(343표)가 차지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투기자본 론스타의 먹튀를 승인하고 대표적인 투기자본 형태의 헤지펀드를 도입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을 주도한 점이 반영돼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단체 부문 1위를 차지한 금융위원회는 투기자본 론스타의 먹튀를 승인했고, 금융자본들의 CD금리조작 사건을 11년 간 방관한 바 있다.
반면, 권영국 변호사는 414표를 얻어 투기자본 감시와 저항 개인 부문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영화 <맥코리아> 제작팀은 337표로 투기자본 감시와 저항 단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권 변호사는 KT의 노동자 퇴출프로그램 문제 및 론스타 먹튀 사태 등에서 시민사회의 입장을 변호하고 투기자본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맥코리아> 제작팀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우면산 터널 등을 통해 수천억원의 이자를 챙기는 민자사업 투자사업자 맥쿼리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투기자본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인 공로로 많은 표를 얻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온라인 투표를 통해 투기자본의 먹튀에 앞장선 개인 및 단체와, 반대로 투기자본에 저항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왔다. 이번 투표는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으며 투기자본감시센터 회원들과 시민 1,048명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