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노동자들의 자살, 노동계 비상시국 선언
18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 19일 이후 일주일 사이 노동자와 시민활동가 등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노동계가 비상시국을 선언하고 대응에 나섰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민주노총·민중의힘·한국진보연대·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등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소속 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날 ‘더 이상 죽이지마라 정리해고·비정규직·노조파괴 긴급 대응’을 제목으로 비상시국회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노동자들이 길거리에서 학살당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노동자 인권 뿐 아니라 사람의 인권을 보장하라”고 말했다. 박석은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노동자들의 절박한 죽음들에 대해서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시민들이 모두 함께 공동으로 나서야 한다”며 “향후 국민들의 힘을 모으는 방향으로 활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민주노총·민중의힘·한국진보연대·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등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소속 5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날 ‘더 이상 죽이지마라 정리해고·비정규직·노조파괴 긴급 대응’을 제목으로 비상시국회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노동자들이 길거리에서 학살당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노동자 인권 뿐 아니라 사람의 인권을 보장하라”고 말했다. 박석은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노동자들의 절박한 죽음들에 대해서 노동자들만이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시민들이 모두 함께 공동으로 나서야 한다”며 “향후 국민들의 힘을 모으는 방향으로 활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모여 잇따른 노동자들 자살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비상시국회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홍도은 기자 hongdo@kyunghyang.com
18대 대선 이후 노동자들의 죽음은 지난 21일 오전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시작됐다. 정리해고 되었다가 복직한 후 다시 무기한 휴업상태로 내몰린 최모씨(34)가 목을 매 세상을 떠났다. 민주노총 측은 최씨가 “박근혜가 대통령되고 또 5년을…”이라는 유서를 자신의 휴대폰 메모에 남겨뒀다고 전했다. 22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는 또 다른 죽음이 이어졌다. 8년 전 동료 하청 노동자의 자살을 곁에서 지켜봤던 사내하청 해고자 이모씨(41)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오전에는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 활동가 최모씨(40)가 서울 도봉동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탄절인 25일에도 한국외대 노조지부장 이모씨(47)가 노조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졌다.
비상시국회의단은 오는 28일 금요일 서울 지역에서 추모 촛불시위를 열고 내년 초 시민들의 의지를 모으는 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비상시국회의단은 오는 28일 금요일 서울 지역에서 추모 촛불시위를 열고 내년 초 시민들의 의지를 모으는 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