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 계열사 KT OIC, 교육 콘텐츠 사업?...등기부엔 '학원운영' 명시 | ||||||
KT OIC “교육용 콘텐츠 공급 학원 영입한 부분 오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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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강지혜 기자] KT 계열사인 교육 콘텐츠 개발업체 KT OIC가 당초 학원 운영만 하겠다는 입장과 달리 가맹점 모집 등을 통해 학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원이자 영어학원을 운영 중인 A씨는 <에브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KT OIC는 교육콘텐츠만 제공할 뿐 학원 사업은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한 회원이 KT OIC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본 결과 학원 모집을 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KT OIC는 지난해 ‘스마트리어학원’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교육콘텐츠 사업을 사고 있다. A씨는 “최근 분당 1호점에 있는 스마트리어학원을 찾아가 직원에게 본점인 KT OIC에서 운영하냐고 묻자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맞다’고 답하면서 ‘프랜차이즈 1호점’이라고 답했다”며 “그 동안 KT OIC는교육 콘텐츠 제공만을 하고 학원사업이나 프랜차이즈 계획은 없다고 한 얘기들은 모두 거짓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후 한 학원장이 KT OIC 본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을 때도 벌써 40군데의 학원 계약이 성사됐다”면서 “초기비용 330만원과 학생 한 명당 3만3000원만 내면 KT 명칭도 사용하면서 학원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KT OIC는 콘텐츠 구현을 위해 일반 학원처럼 교육 교사를 두고 있으며, 표준화된 인테리어 매뉴얼을 갖고 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이처럼 KT라는 대기업 이름을 달고 교사와 교육용 콘텐츠, 정형화된 인테리어까지 갖춰 프랜차이즈 학원이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특히 A씨는 “학원이 아니라면서 ‘스마트리 어학원’이라는 이름으로 학원업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가맹비를 받지 않는 대신 인테리어비와 스마트 기기, 학생 한 명당 3만3000원 등을 받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KT OIC의 등기부등본의 사업 목적에 ‘학원 운영 및 프랜차이즈업’이라고 명기돼 있다.
A씨는 “KT가 프랜차이즈 학원을 한다고 하면 누구나 대기업을 믿고 쉽게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면서 “대기업의 욕심에 교육과 교사간 교감이 아닌 스마트 기기 중심으로 이뤄지는 교육으로 바뀌고 골목상권마저 위험하게 됐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A씨는 “등기부등본에 프랜차이즈와 학원운영을 한다고 나와있으면서도 앞에선 상생경영이다, 골목침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KT의 행태에 기가 막힌다”며 “조만간 분당 사옥에서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시위 집회를 열어 교육시장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OIC측은 “학원업이 아닌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KT OIC 홍보팀 관계자는 “KT가 직접 학원 모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할 학원에 대한 영입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학생 한 명당 3만3000원을 받은 것은 콘텐츠 비용일 뿐”이라면서 “스마트 영업형 형태다 보니 마주보는 라운드형 테이블과 방음벽 등이 필요해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