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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석채 회장의 개혁은 ‘소리만 요란’
자산 팔아 수익성 유지하고 고배당 실시로 성장동력추진은 어려워
문어발식 확장으로 전문성은 퇴색…새 정부서 이 회장 행보 주목
2013년 01월 28일 (월) 17:22:12 김경호 기자 sky@smedaily.com

   
▲ KT 이석채 회장
【중소기업신문=박홍준 기자】KT 이석채 회장의 개혁은 실패로 돌아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취임 이후 이 회장은 요란한 개혁기치를 내 걸었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부실경영으로 결론 났다는 지적이다. 새 정권출범이후 이 회장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KT의 수익기반은 현저하게 약화되고 추세였다. 영업을 해서 돈을 번 것이 아니라 자산매각 등을 통해 수익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 자산매각 등 영업외이익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는 것이 그 실례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이익내용을 보자. 지난해 KT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24조3700억원과 1조16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10.8%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19.4%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3.1%와 44.2%씩 줄어들었다. 매출은 늘지만 수익성은 현저히 약화되는 ‘속빈강정’으로 전반적으로 성장의 정체를 겪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실적은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마저도 자산처분에서 가능했다. 3분기 실적을 뜯어보면 부동산 매각이익 1388억원과 케이블 매각 이익 256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자회사 KT렌탈을 매각해 지분법 처분이익 1260억원도 계상됐다. 3분기실적을 장사를 잘해서 번 것이 아니라 영업외 이익 때문에 대규모 이익이 발생했다는 예기다. 이 때문에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KT가 줄어드는 매출을 자산 매각으로 방어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실 KT는 2010년부터 부동산 매각으로 엄청난 영업외 이익을 기록해 왔다. 2010년과 2011년, 전화국 건물을 각각 10개와 20개씩 내다 팔아 4330억원을 벌어들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강동지사와 가좌지사, 노원지사 등이 건물을 팔고 난 뒤 그 건물에 그대로 남아있으면서 임대료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이렇게 월세로 전환한 10개의 KT 지사들이 내고 있는 임차료만 해마다 190억원에 이른다.

 

아직도 KT는 수익이 부진하면 이를 보전할 엄청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모 증권사 추산에 따르면 공시지가 기준으로 부동산 자산이 최소 8조5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계됐다. 전국적으로 400개에 이르는 전화국을 50개까지 줄인다는 계획으로 있어 부동산 매각 이익이 꾸준히 들어올 전망이다. 이밖에도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 밝혔던 것처럼 KT가 보유하고 있는 구리선이 45만톤 규모, 매각 가능한 구리선 매출이 2조5900억원선이다.

 

수익력 기반이 갈수록 취약해지만 임금이나 배당정책에 최대한 신중해야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하지만 이 회장은 자신을 비롯한 임원의 자기 ‘배불리기’는 예외였다. KT의 매출액 대비 연간 급여총액 비율을 보면 2002년 18.8%에서 2009년 10.1%로, 2011년에는 9.2%까지 줄어들었다. 직원 수는 4만3659명에서 2011년 3만1981명으로 줄어들었다. 2009년에는 5992명을 명예퇴직 시키기도 했다. 연구개발과 설비투자가 줄어든 것도 주목된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998년 6.2%에서 2011년 1.5%까지 줄었고 설비투자비 비중은 29.5%에서 16.3%까지 줄었다.

 

임원들은 직원들의 고통위에서 높은 연봉을 누렸다. 그동안 임원 보수 한도는 수직적 상승추세를 보였다. 이사 보수한도는 2006년 35억원에서 2009년에는 45억원으로, 2010년에는 65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이석채 회장의 연봉이 30억원을 웃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연봉면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부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올 법도하다. 회장 사택으로 타워팰리스에 228㎡평형의 사택을 마련한 것도 구설수에 올랐다. 보증금만 10억원, 1년 임대료가 7800만원에 이른다.

 

고배당정책도 개혁과는 거리가 먼 정책이었다. 이회장이 취임했던 2009년 KT는 당기순이익의 94.5%를 배당으로 내놓았다. KT의 배당성향은 2010년 50.0%, 2011년에는 37.7%였다. 지난 3년 동안 KT는 당기순이익의 60.6%를 배당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KT의 외국인 주주들이 가져간 배당금은 1조2891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는 주력사업의 성장이나 새 프로젝트추진을 제약한다는 점에서 크게 문제가 된다. 앞날을 고려치 않는 과다한 배당은 이회장이 주주들의 인기를 얻어 연임에 힘이 됐는지 모르지만 새사업 추진이나 주력사업의 경쟁력확보를 통한 미래수익확보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회장은 KT를 ‘재벌그룹’으로 키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문어발 기업확장에 앞장서왔다. 이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통신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동산업과 자동차리스업, 장비도매업,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을 확장하는 이른바 비관련 다각화 전략을 구사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KT의 계열사 50개 가운데 21개가 적자 상태다. 권 교수는 "KT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통신회사라른 KT전문성은 떨어졌다. 여기에  작년말  임원인사에서 전문성을 가진  KT출신인사들은 배제되고 낙하산들이 주요요직을 차진하는 '낙하산에 의한 낙하산인사'는 전문성의 후퇴를 부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요컨대 이 회장의 개혁은 KT의 내실에 찬 성장보다는 부실경영으로 결론 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은 주파수 배분에 실패해 2G 강제 종료 과정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것은 물론이고 LTE 서비스가 지연돼 3위 사업자로 추락하는 등 부실 경영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혜원 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9월 토론회에서 "KT의 수익지상주의 경영은 장기적 가치보다는 단기 실적에 치중해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KT는 설비투자에 과도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통신비 인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는데 실제로는 비용 절감의 몫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나눠줘 왔다"면서 "그 결과 고배당-저투자-저성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MB정권이 막을 내리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 이석채 회장에 대한 평가가 어떤 식으로라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최근 그의 행보가 자못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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