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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익 줄어도 꿈쩍않는 통신사 고배당

KT가 지난해 44% 이상의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액을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로써 KT는 최근 3년 연속 주당 2,000원 이상의 배당액을 지급하게 됐다. 이익의 증감에 상관없이 수년간 꿈쩍하지 않는 것을 보면 배당은 통신사에 신성불가침의 영역인 듯하다. 요금인하에 대해서는 이익과 성장성이 떨어진다고 난리를 치면서 보유자금이 뭉텅이로 빠져나가는 배당에는 일언반구 말이 없다.

통신사들의 배당 수준은 다른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다. KT의 지난해 순이익 대비 배당총액 비율(배당성향)은 68%에 육박해 상장사 평균(22%)을 세배나 웃돈다. 이는 론스타에 대한 고배당 논란으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당시 외환은행의 배당성향(약 68%)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 2011년까지 3년 연속 40%가 넘는 배당성향을 기록한 SK텔레콤도 올해 이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주에 대한 배당은 기업의 당연한 의무다. 배당액 결정 역시 경영판단의 영역임에 분명하다. 문제는 고배당이 전체 주주를 위한 것이기보다는 외국인을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라는 점이다. KT(48.72%)와 SK텔레콤(43.42%)은 외국인 지분율이 시장 평균(32.25%)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기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익의 절반을 배당으로 소모한다는 점은 심하다. 내국인(고액 요금)과 외국인(고배당) 간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있다.

적절한 배당은 기업의 신뢰를 높여 자금의 유입을 이끌 수 있지만 과도하면 기업의 투자여력을 갉아먹게 된다. 원칙 없는 배당, 외국인 주주의 눈치를 살피는 고배당은 두 가지 측면에서 위험하다. 기업의 현금동원 능력이 떨어져 위기나 투자 수요에 대응할 수 없고 고객에 대한 요금을 인하할 여력이 작아지기 마련이다. 둘 다 성장의 족쇄다. 통신사들은 지금이라도 배당과 투자의 적절한 조화에 나서야 한다. 금융당국도 장기적으로는 배당금을 자사주에 재투자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등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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