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입자끼리 음성통화 무료…문자는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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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요금제 'T끼리' 7종 출시…LTE 데이터 함께쓰기도 무료화 "보조금→서비스 경쟁 패러다임 바꿀 것"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가입자 간(망내) 음성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이통사에 상관없이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는 'T끼리 요금제'를 새로 내 놓는다.
SK텔레콤은 21일 서울 을지로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35(기본료 3만5천원)/45/55/65/75/85/100 요금제 등 모두 일곱 가지 월정액으로 구성된 T끼리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 가입자는 다른 SK텔레콤 가입자와 무제한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통화 상대방이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닌 경우에는 기본 제공량이 우선 차감된 뒤 초과시 1초당 1.8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인 '조인.T(joyn.T)',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멀티메시지서비스(MMS) 등 메시지 서비스는 가입자와 상관없이 무료로 쓸 수 있다.
또 기존에는 월정액 5만2천원 이상 요금제에만 허용하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이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월정액과 상관없이 제공한다.
SK텔레콤의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절반 수준으로 새 요금제를 이용하면 음성통화의 절반가량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이 요금제 도입을 통해 연간 1천200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T끼리 요금제는 LTE와 3세대(G) 가입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약정요금제 가입자는 위약금 없이 요금제를 변경할 수 있다.
이 요금제의 음성과 메시지, 데이터 등 기본 제공량은 기존의 LTE 정액 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음성 통화는 타사 가입자와의 통화만 기본 제공하는 까닭에 제공량이 줄어들었지만 자사 가입자와의 통화가 무료인 만큼 가입자 입장에서는 제공량이 오히려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기기당 9천원의 이용료가 부과되던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의 요금을 27일부터 추가 2개 기기까지 무료화한다.
LTE 데이터 함께 쓰기 요금제는 남는 데이터를 태블릿PC나 중고 스마트기기 등 다른 데이터 기기에서 사용하는 요금제다. 단 무료화 대상에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적은 LTE팅 요금제는 제외된다.
SK텔레콤은 다음달까지 T끼리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1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선물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6월까지 LTE 데이터 함께 쓰기에 가입한 추가 단말기 한 대당 3GB를 추가로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앞으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멤버십을 출시하고 착한 기변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를 늘리는 등 서비스 경쟁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통신 보조금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타이통사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혜택을 제공해 보조금 싸움이 아닌 서비스 경쟁으로 이통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