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끊이지 않는 구설수 | |
기사입력 2013.04.01 09:51:28 |
이석채 KT 회장이 연루된 사건들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이 회장을 둘러싼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는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배임 혐의와 부당노동 행위 등으로 검찰에 고발된 이석채 회장을 엄정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고용노동부로부터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KT 노조로부터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관련 국제 전화 사기 혐의로 각각 고발당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 회장의 각종 배임 사건에 대해 최근 고발인 조사만 했을 뿐, 1년이 넘도록 이 회장을 소환도 안 하고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지난해 5월 고용노동부가 이 회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만으로도 이 회장은 구속이 가능하다”며 검찰 수사를 거듭 촉구. 특히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KT새노조와 KT공동대책위원회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이 회장은 도덕적으로도 많은 물의를 일으켰다. KT 노동자 6000명을 정리해고하고 임원진 임금은 오히려 올렸다. 회사가 어렵다면서 10억원짜리 사택을 얻는 등 도덕적 문제가 많아 빨리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 이 회장으로서는 회사 노조와 시민단체 양쪽에서 비난을 받고 있어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고 있는 상황. 한편 참여연대는 “KT의 불법 혐의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고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또 다른 진통을 예고하기도. [노승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