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은퇴자 10만명 3년간 지원… 방식은? | ||||||
사회공헌 일자리 1000개 목표,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 등 지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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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한자 학원을 20년간 운영하다 7년 전 은퇴한 이경복(78)씨. 그녀는 KT IT서포터즈에게서 사용법을 배운 태블릿PC를 활용해 서울 신월동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며 새로운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IT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IT나눔 활동을 펼쳐온 KT(030200·회장 이석채)가 사회공헌을 넘어 은퇴자들을 위한 재능 나눔과 일자리 지원에도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KT는 고령화 시대 은퇴자들이 제2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향후 3년간 총 10만명에게 IT활용교육을 실시, 1만명에게 재능 나눔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또, 1000명 은퇴자는 전문 강사 '드림티쳐'로 양성해 3년간 1000개의 '사회공헌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은퇴자 재능 나눔 프로그램 '시소'도 운영된다.
◆은퇴자 경제적 빈곤에 가교 역할 기대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지난해 11%에서 오는 2018년 14%, 2026년 20%로 빠르게 증가한다.
KT는 은퇴자들이 겪는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빈곤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들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노력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KT는 은퇴자 재능 나눔 프로그램 '시소'를 통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 등 취약계층에게 재능을 나눠줄 수 있고, 역량을 키워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 강사가 되면 '사회공헌 일자리'를 찾고 재능 나눔의 보람과 소득창출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소'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은퇴자들을 청소년 및 취약계층과 교육기관, 지자체, NGO 등 지역사회의 여러 수요처들과 매칭시켜 주는 은퇴자 재능나눔 프로그램이다.
은퇴자가 재능 나눔과 구직활동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OA 능력 등 IT교육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들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들을 찾아 연결시켜 주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KT는 올해 은퇴자 2만명에게 IT교육, 2000명에게 재능 나눔의 기회를 제공하며, IT역기능예방강사 100명 등 200명의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3년간 1000명의 은퇴자를 전문 강사로 양성해 '사회공헌 일자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은퇴자 중심의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도 지원된다. 민간 기업이 전국 규모에서 은퇴자의 재능 나눔 및 일자리 지원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가 은퇴자의 재능 나눔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에는 사회공헌 전담 직원 200명으로 구성돼 7년째 IT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IT서포터즈'가 있다. IT서포터즈는 장년층을 비롯한 IT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총 230만명에게 26만회의 IT교육을 진행하며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