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CEO주가는? |
2013-04-10 15:50:44 |
KT와 SKT텔레콤 통신주 라이벌의 최고경영자(CEO)주가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이석채 KT 대표(공시기준 2009년 1월 14일)와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2011년 8월 31일 단독대표)는 수장에 오른 시기는 다르다. 하지만 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통신업계는 물론 주식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기업 주가는 업황과 실적, 인수·합병(M&A) 가능성 등 다양한 외부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지만 CEO 역량도 비중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CEO 취임 후 주가 그래프가 관심사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장은 영업실적이 나쁘더라도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거나 CEO 비전제시가 설득력을 갖고 있으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하성민 대표 단독 대표의 취임 당시 15만5000원이던 주가가 9일 현재 17만9500원으로 15.81%나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기대반 우려반이다. 과거실적만 놓고 보면 주가가 떨어질 이유가 없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6조3005억원, 영업이익 1조7602 억원, 당기순이익 1조115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매출 17조원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증권가는 1·4분기 영업정지 충격 등으로 당장 1·4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4285억원(한국투자증권 추정치)으로 시장 컨센서스(4918억원)를 12.9%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선보인 SK텔레콤 고객끼리 무제한으로 통화가 매출에 미칠 영향도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1200억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입자당 매출액이 월 370원(1.1%) 줄어드는 효과다. 하지만 연간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마케팅비용이 감소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한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 증가로 인한 가입자당 매출액(ARPU) 증가와 기업사업 호조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본격 회복될 것이다. SK플래닛은 성장성이 높고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가 흑자로 전환돼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KT는 이석채 대표 선임 후 주가가 12.77%나 하락했다. 대표이사 선임 공시가 나간 지난 2009년 1월 14일 3만9550원 하던 주가가 3만4500원으로 주저 앉은 것. 통합KT 출후 공격적인 영업과 아이폰 등을 내세웠던 전략이 뒷심 부족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적을 보면 KT는 합병 첫 해인 지난 2009년 18조9558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23조790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조2139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1분기 실적과 경영진 리스크다. KTB투자증권은 KT의 1분기 영업이익을 3442억원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처분이익의 회계처리 방식 변경(영업이익에서 영업외 이익으로)을 고려할 경우 전년동기 대비 -41.1%의 역성장이 예상된다는 것. 이 증권사 송재경 애널리스트는 "LTE 가입비중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의 높았던 기저효과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특히 새정부 출범으로 기존 경영진 교체 가능성 언급 자체가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