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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석채號는 지금...⑥‘지배구조’를 향한 시선
 
▲지난 3월 15일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31기 정기주총에서는 KT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일부 정관개정이 이뤄졌다.

KT 사외이사의 존재감은 대단합니다. 지배구조의 핵심을 조각하니까요. 그대로 ‘CEO 추천위원회’의 멤버를 이룹니다. 정치권을 비롯한 외부의 입김을 배제한다면, 사실상 차기 CEO를 결정하는 막중한 권한을 갖고 있지요.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되면서 광범위한 주식분산으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습니다. 전문경영인 체제구축에 필요한 토대를 만든 것이지요. 하지만 어디 하루아침에 되나요. 오랫동안 정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고, 독점적 지위를 누렸거든요. 내외부의 관성과 타성에서 비롯된 장애요인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소유구조 개편만으로는 건전한 지배구조를 만들 수 없다는 우려가 늘 있었습니다. 나아가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향한 욕구와 요구로 이어졌구요.

마냥 손놓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내부적으로 스스로에게 최적화된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지요. 특히 남중수 전 사장 시절의 이사회가 그랬습니다. 사외이사 구성·운영에 객관성과 합리성을 담아내기 위해 무척 애썼습니다.

우선 사외이사 선정 절차를 사뭇 까다롭게 유지했지요.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외이사 4인, 상임이사 1인)와 사외이사추천자문단(외부전문가 5인), 그리고 외부 전문컨설팅사(search firm) 등 3단계를 거쳐 사외이사를 선정했거든요.

회사에서는 단지 경쟁관계를 비롯한 이해충돌과 관련한 참고 사항만을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 포함된 상임이사를 통해 이사회에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독립성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이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현 CEO와 이런저런 연(緣)이 닿는 인사를 배제하기 위해 섬세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사실상 사외이사의 가장 큰 역할인 차기 CEO 선출과정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수고였지요.

우선 남 사장의 고교(경기고) 동문은 아예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당시 박원순 변호사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이 경기고 출신이라는 이유로 배제됐지요. 결과적으로 김건식 서울대 교수를 제외하고, 모두 비 고교동문으로 짜여졌습니다.

차기 CEO 승계를 위한 노력은 임기 중 지속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정기적으로 후보를 스크린했지요. 남 사장도 재임 기간 내내 이사회와 호흡을 맞추며 회사 안팎에서 적합한 후임을 찾기 위해 힘썼다는 전언입니다. 박근혜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에 올랐던 김종훈 박사를 만나 KT를 맡아달라며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건전한 지배구조’를 향한 발걸음이 심각하게 ‘삐긋’합니다. CEO로 내정된 직후, 사실상 첫 하명(?)이 ‘사외이사 변경’이었습니다.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행이 좌절된 이춘호씨 등을 신규 사외이사로 밀어넣을 것을 지시했지요.

사외이사 선정을 좌지우지 하려던 노력이 뜻대로 안되자, 당시 상임이사였던 윤종록 부사장(현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과 이사회 간사를 해임했습니다.

▲지난 3월 15일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31기 정기주총에서 발언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항의하는 소액주주들에 대해 이석채 회장이 의장 자격으로 퇴장을 명령한 후, 항의하는 소액주주들과 퇴장시키려는 스태프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4년여가 지난 지금, 이석채호(號)의 사외이사 구성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 독립성과 거리가 멀다는 얘기지요. 자기 사람들로 구성했다는 비난입니다.

송종환 명지대 북한학과 교수(고교 선후배), 차상균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KT와 제휴관계인 SAP한국연구소의 사외이사), 송도균 전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2012년 2G 이동통신망 폐지 가처분 소송시 KT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춘호 EBS사외이사(이석채 회장이 취임 직후 직접 추천) 등입니다.

당연히 “독립적으로 경영진을 감시해야 할 이사회가 이해관계로 얽혀 CEO의 의중을 거스를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요.

뿐만 아닙니다. 지난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정관을 개정해 CEO추천위원회 구성을 바꿨습니다. 기존 ‘사외이사 전원+민간위원 1인+전직 사장 1인’에서 민간위원과 전직 사장을 빼고, ‘사외이사 전원+사내 이사 1인’으로 구성토록 했습니다.

일견 이사회에 대한 외부 개입 가능성을 차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 CEO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구성’이기도 하지요. 나아가 책임경영을 명분 삼아 사외이사 임기를 기존 최장 6년에서 10년으로 늘리면서, “이석채 종신 회장도 가능하다”는 비아냥 마저 들립니다.

흥미롭게도 이석채 회장 또한 ‘KT의 건전한 지배구조’를 놓고 고민하는 듯 합니다. 새정권 출범 직후 “경제민주화라는 주장 때문에 시끄러웠는데, KT의 거버넌스 시스템이 안정되고 성공하면 비로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지요. 나아가 “내가 국가에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게 KT의 거버넌스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석채號가 만든 ‘KT의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 방식을 정리하면, ‘외풍’을 막기 위해 ‘내 사람들’로 짜여진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전임 남 사장 때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지요. 퍽 억지스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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