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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재벌 KT는 ‘갑’질의 종합전시장”
‘KT갑의횡포피해자모임’ 투자자 울린 부동산 임대업, 일방적 납품 거부, 위장 정리해고 의혹 등 피해사례 발표
[0호] 2013년 05월 22일 (수) 박장준 기자 weshe@mediatoday.co.kr
남양유업과 배상면주가 밀어내기 파문 등 갑의 횡포에 대해 문제제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신기업 KT이 갑의 횡포를 휘둘러 피해를 입은 업체, 노동자들이 모여 “KT야말로 갑질의 종합전시장”이라며 피해사례를 발표했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에서 열린 ‘KT횡포- 중소기업·상인·대리점·직원 피해사례 발표회>에서는 KT의 납품 거부로 인해 상장 폐지된 중소기업의 사연부터 일방적 사업 철수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대리점에 수수료 주지 않기 위해 전산조작했다”= 2007년 KT에게 인테리어 비용 지원을 구두로 약속받고 통합상품 판매 대리점을 시작한 ㈜모일태인포. 이 업체 대표 오영순씨에 따르면 KT는 일한 몫으로 수수료를 달라는 대리점에게 가입비, 번호이동수수료, 단말기 판매금액 등 전산을 조작해 수수료를 주지 않았다. 인테리어 비용도 안 줬다.

오영순씨는 현재 KT와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1심에서 패소했지만 소송 과정에서 KT의 전산조작을 하다 자충수를 둔 증거를 찾았다고 전했다. KT가 2006년 4월 단종된 LG-KF1000 단말기를 대리점에서 개통한 것으로 꾸민 전산조작 서류를 발견한 것. 오씨는 자신도 모르게 휴대전화와 일반전화 몇 개가 오씨와 자녀들 명의로 개통돼 있었다고 전하면서 담당 KT 직원을 위증죄로 형사고소했다고 전했다.

   
▲ KT
 
▷오피스 임대업 벌이다 자진 포기… 투자자만 울렸다= KT가 지난 2010년 신사업으로 사무집기와 회의실을 구비한 오피스를 소자본 창업자 등에 단기간 임대하는 ‘KT올레서비스드오피스’를 추진했다. 높은 입주율을 보장하며 투자를 독려했지만 결과는 바닥이었다.

2011년부터 명동센터에 총 5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는 김혜정씨는 “KT를 믿고 투자했는데 적자만 2억5000만 원 생겼다”고 말했다. 김씨는 “KT 담당자가 ‘오픈 3개월이면 85% 입주율을 달성할 수 있고, 전국 각지에 있는 전화국 빈 공간을 활용해 수십 개 센터를 구축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올해 3월 사업을 접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자회사 만들어 일감 몰아주기, 십 년 동안 일한 청소업체 폐업 직전= 굿모닝에프는 시설관리업체다. 2001년 KT 자회사 한국통신개발을 인수했고 연 400억 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렸다. 2009년 기준 KT 건물 403개의 시설관리와 청소업무를 맡았다. 노동자는 4000명에 달했다. 그런데 KT가 2009년 자회사 KT텔레캅 아래 손자회사 KFNS를 세운 뒤 사정이 달라졌다.

KT는 2009년 KFNS에 굿모닝에프의 일감을 절반 정도 몰아줬고, 2010년에는 일감 34%를 줄여 KFNS에 넘겼다. 굿모닝에프에 따르면 KT는 2010년 퇴직임원을 굿모닝에프 등기이사 및 총괄부사장으로 보낸 뒤 이듬해 KFNS 대표이사로 발령했다. 2011년에는 수수료로 하도급금액 중 1%를 징수하던 것을 4%로 올렸다. 결국 굿모닝에프는 KT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난청 노동자에 콜센터 업무… 위장 정리해고”= 최광일씨는 지난 2009년 명예퇴직한 뒤 현재 KT가 고객 클레임 접수업무를 위탁한 KTIS의 상담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KT는 본사 경험을 살릴 수 있는 2선 처리 업무를 KTIS KTCS 등에 위탁했다. 당시 500여 명의 명퇴자에게 3년 동안 고용보장과 임금 70%, 3년 뒤부터는 임금 60%도 약속했다.

그런데 3년이 지나자마자 업무를 회수했다. 노동자들의 임금은 절반으로 줄었고, 50대 노동자들에게 콜센터 상담 업무를 하고 있다. 최광일씨는 “이석채 회장은 기업 경영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부도덕한 경영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청 장애가 있는 나와 대부분 50대인 노동자에게 콜센터 업무를 시켰다. 이건 위장 정리해고”라고 주장했다.

▷KT가 요구해 만든 태블릿PC, 납품거부로 상장 폐지= KT와 SK브로드밴드 등에 인터넷전화기를 납품하던 중소기업 엔스퍼트는 2010년 초 KT와 오픈OS 기반 인터넷 전화기 개발 용역을 수행했다. 그런데 2010년 여름 SKT가 삼성전자 갤럽시탭 출시를 발표하자 KT는 이 업체에 태블릿PC를 개발할 것을 요청했다.

KT는 제품 개발을 위해 수십 명을 파견했다. 결국 ‘K패드’라는 태블릿PC가 나왔고 KT는 20만대 중 3만대를 우선 수취했다. 그런데 KT가 품질 문제를 거론하며 나머지는 납품을 거부했다. 엔스퍼트는 수백억 원대 손실을 입고 결국 상장 폐지됐다.

사회를 맡은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은 “이미 언론에 보도된 사례이지만 이 연단에 오르지 못한 피해자들이 있다”면서 “슈퍼갑의 횡포가 두렵고, 지금 하고 있는 일마저도 없어질까봐 두려워서 얘기를 못하는 ‘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석채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서 “통신재벌 KT 갑의 횡포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홍희락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은 “알려지지 않은 (을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함께 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원하는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자존심을 지키면서 먹고 살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분노스럽고 아프다. 힘들지만 몸부림치면서 투쟁해 보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는 “이미 판결이 난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대응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최근 법원은 KTIS 노동자들이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등 소송에서 KT 손을 들어줬다. 현재 공정위는 엔스퍼트 건에 대해 2차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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