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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아름 기자] 국내 20대 그룹 계열사에 소속된 사외이사 489명 중 언론인 출신은 총 15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6명이 KT와 계열사에 몰려 있었다. 29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대 그룹 사외이사 489명 가운데 언론계 출신 사외이사는 15명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과반인 8명이 방송 및 영상 콘텐츠와 관계된 통신, 홈쇼핑업체에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가 6명을 보유해 언론계 출신 사외이사 영업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KT(회장 이석채)에는 동아일보 주필과 경기일보 사장을 역임했던 이현락 이사가 73세의 고령에도 사외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SBS 사장과 한국방송협회 회장을 지낸 송도균 이사가 올해 사외이사로 등록됐다. 특히 송도균 이사는 KT의 사업과 밀접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부위원장을 지낸 일이 있어 바람막이용 인선이라는 곱지 않는 시선을 받고 있다. KTIS(대표 전인성)에는 중앙일보 영어신문본부장을 지낸 장성효 이사가, KT스카이라이프(대표 문재철)에는 KBS 제주방송총국장을 지냈고 현재 KBS 정책기획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류현순 본부장이 사외이사로 등록돼 있다. 이밖에 서울신문 출판본부장을 지냈고 현 세계섬유신문 사장인 권기진 사장은 KTCS(대표 임덕래)에, 언론중재위원회의 윤구 부위원장은 KT하이텔(대표 김연락)의 사외이사로 활동중이다. 삼성과 금호아시아나, LG는 언론인 출신 사외이사를 각각 2명씩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물산(대표 정연주)은 한국경제 논설실장인 정규재 한경 경제교육연구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은 현 한국언론재단 감사로 있는 남찬순 감사를 이사로 지명했다. 금호아시아나 계열사인 금호산업(대표 원일우)은 세계일보 경영전략본부장을 지낸 정서진 이사를,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는 2004년 한국경제 대표이사를 지낸 에프앤자산평가 신상민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KT의 경쟁사인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매일경제 김세형 논설실장을, LG전자는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이규민 이사를 영입했다. 이 밖에도 GS와 SK, 한화그룹이 각각 1명씩의 언론인 출신 사외이사를 두고 있었다. GS 계열사인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KBS 보도제작부장과 스카이KBS(현 KBSN) 사장을 지낸 지종학 전 사장을,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동아일보 감사였던 최명해 이사를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또한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석희)은 현 서울경제 부사장과 백상경제연구원장을 겸하고 있는 박시룡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언론인 출신 사외이사를 둔 7개 그룹 중에서는 KT가 단연 높은 비중을 보였다. KT는 총 27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을 언론인 출신으로 임명하면서 22.2%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뒤를 이어 금호아시아나가 18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을 언론인 출신으로 선임해 11.1%의 비중을 기록했다. LG의 경우 사외이사 38명 중 언론인 출신은 2명으로 5.3%의 비중을 나타났다. 삼성도 같은 숫자의 언론인 출신 사외이사를 보유했지만 전체 사외이사가 57명이나 돼 언론인 출신 비율은 3.5%에 그쳤다. 언론인 출신 사외이사를 1명씩 보유한 한화(전체 23명)와 GS(전체 24명), SK(전체 54명)는 비중이 각각 4.3%, 4.2%, 1.9%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