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사유화 논란 |
정관변경 및 최측근 CEO추천위원회 배치로 장기집권 길 열어 놔 |
김종국 |
이석채 회장이 KT를 사유화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 A씨는 "KT가 주인이 없다보니 측근을 데리고 와서 영구집권을 노린다"라고 비판하였다. B씨는 "(이석채회장이) 오너쉽없이 기업지배구조를 사유화하고 있다"며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B씨는 "KT가 분산된 소유구조이므로 배당금만 일정정도 챙겨주면 누구든지 기업경영에 감시자 역할을 안한다"며 "재벌들은 오너쉽이라도 있지만 KT는 극단적으로 보면 도덕적해이 가능성이 높고 현실에서도 나타날 우려가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러한 우려가 최근 나타나는 배임 등의 공방이라고 전했다. B씨는 이석채회장의 장기집권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사장추천위원회가 과거에는 사외에 있는 전직사장과 외부인이 포함되게 되있었다"며 "외부인은 정권과 친밀한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외부인에 의해 CEO를 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0년 3월 정관에서 CEO 추천위원회의 구성중 외부인사와 전직사장을 삭제하면서 현재는 사외이사(8인이내)와 등기이사 3인중 1인 등 이사들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어 있다. 또 CEO추천위원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사외이사의 임기는 3년 1회 중임이 가능하게 돼있었으나 2013년 3월 정관개정을 통해 경쟁사나 계열사 근무경력에 상관없이 최장 10년간 사외이사를 맡을 수 있게 개정하였다. 즉 바로 이러한 구조때문에 만약 이사회구성원이 현직 회장의 측근으로 채워질 경우 장기집권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CEO추천위원회 자격이 있는 이들 중 이석채 회장과 같은 고교동문(경복)이 눈에 띈다. 김응한 KT 이사회의장과 송종환 사외이사는 이 회장의 고교 1년후배이고 표현명 사장(등기이사)은 13년 후배이다. 그 밖에도 KT 경영진 및 계열사에서도 이석채회장의 고교동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성익 KT미디어허브 감사는 이석채 회장과 동기로 측근중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창배 KT 에스테이트 대표가 2년후배, 이수근 KT 렌탈 감사가 1년 후배 등이다. 또 주요 경영진과 이사 중에는 친 MB내지 MB집권시 중용된 인사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이춘호 사외이사, 송도균 사외이사, 김은혜 전무, 오세현 본부장 등이 있다. 한편, KT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KT 홍보실의 김철기 상무는 '주주'라고 답하면서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우리나라와 달리 오너가 없이 주식이 분산된 형태의 회사들이 일반적인 경우라며 GE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라고 답했다. 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이지수 변호사는 "지배주주가 있는 삼성의 이건희는 자기가 다 통솔하는 개념인데 선진국일수로 지배주주 없다는 것은 맞다"며 "지배주주 있으면 전횡할 수 있지만 없으면 전횡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KT의 영구집권가능성에 대해 이지수변호사는 "주식분산됐다고 해서 자유방임을 하지는 않는다"며 "주주가 모여서 성과가 안좋다고 하면 해임이 가능한 것이 주식회사이며 그러한 상법적 틀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