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으로 67억원…이석채 회장 1만739주 받아
KT는 자사주 16만7842주를 이석채 회장 등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다고 31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자사주 처분일인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67억6400만원에 달한다. 이 회장은 4억3200억원어치 1만739주를 지급받았다. 이 회장의 성과급을 포함해 6만822주는 임원 124명에게 지급됐다. 나머지 10만7020주는 노사합의에 따라 주식으로 성과급을 받길 원한 1만명의 직원들에게 지급됐다. KT는 2006년부터 전년도 성과에 따라 매년 1회 임원에게 주식으로 장기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만9792주를 지급했다. 성과급으로 지급된 주식은 보호예수로 지정돼 임원은 3년간, 사외이사는 1년간 팔지 못한다. 단기 성과주의를 폐해를 방지하고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등도 경영진의 장기경영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현금 보상보다 일정기간 주식 양도를 제한하는 방식의 주식보상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임원의 보수체계를 주주 및 투자자의 이해관계와 일치시키고, 기업가치가 향상돼야 장기성과급이 증가되도록 설계됐다"며 "임원들은 단기성과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주가를 올리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