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뉴라이트 대변인을 연구소 상무로 영입 | |||||||
“이석채 회장 퇴진 전 묵은 민원 해결하려는 것” KT “NGO쪽 네트워크와 역량 필요해서 영입한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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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을 지냈고 뉴라이트 후신인 민생경제정책연구소에서 상임이사로 활동한 변철환씨를 상무로 영입했다. 변씨는 2007년 12월부터 2008년 3월까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제안센터기획팀장으로 활동한 ‘MB맨’이다. 이 같은 영입을 두고 KT 내부에서는 “이석채 회장이 퇴진하기 전 묵은 민원을 해결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KT 김철기 언론홍보팀장에 따르면, 변철환씨는 지난 24일 KT에 상무로 입사했다. KT는 그를 경제경영연구소로 발령 냈지만 아직 직책을 주지는 않았다. 김철기 팀장은 “NGO쪽에 네트워크와 역량이 있어서 앞으로 시민사회단체와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영입 취지를 설명했다. 변철환 상무는 지난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단체 국가쇄신국민연합(라이트코리아)이 지목한 ‘4월 총선에서 당선돼선 안 될 부패 비리인물’ 43명 중 한 명이다. 검찰은 2007년 말 변씨가 경인방송 대주주인 경인모자에 허위이력서로 입사해 잘못된 정보를 흘려 경인방송 개국을 막은 사건과 관련,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용산참사와 관련, 그는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철거민은 화염병과 돌을 경찰에 조준해서 던졌고 그로 인해 주위 복덕방은 불타고, 새총으로 유리구슬과 골프공을 노선버스와 자동차에 던지기도 했다”며 “세입자의 시위가 폭력적이었다”고 ‘경찰 진압 불가피론’을 펼쳤다. 용산참사는 지난 2009년 1월 20일 용산 남일당 상가건물에서 농성 중인 철거민을 경찰이 진압해 경찰 포함 총 6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KT 새노조 이해관 위원장은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진보, 보수인사가 필요한 게 아니라 IT산업 전체를 조망하고 연구하는 곳인데 변철환씨 같은 사람은 전혀 필요없다”며 “KT는 그동안 ‘전문성 없는 낙하산’ 문제로 사회적 비판을 받아왔는데 또 이런 식의 인사는 KT 경쟁력만 떨어트린다”고 지적했다. 한편 KT 내부에서는 ‘이석채 회장이 변철환씨를 직접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김철기 팀장은 “회장님은 인사 발령권자는 맞지만 보통 외부인사 영입은 인재경영실 김상효 전무가 하거나 일부는 김일영 사장(코퍼레이션센터장)이 한다”며 “두 분 중 누가 (영입을) 판단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