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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피해자들 “이석채, ‘살생’ 아닌 ‘상생’을 얘기하자”
민영화 이후 슈퍼 '갑'질…이석채·낙하산 경영진 살생 경영
2013년 06월 27일 (목) 14:00:46 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

“우편으로 접수하세요”

   
▲ KT 피해자들이 이석채 회장 보내는 의견서를 전달하려했지만, 결국 KT 건물 출입을 제지당했다. ⓒ미디어스
KT 이석채 회장에게 쓴 한 대리점주의 억울한 사연과 대화하자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전달하고 가겠다는 요구에 ‘통신기업’ KT 사측은 ‘우편으로 접수하세요’라고 답했다. KT 서초동 사옥의 문은 ‘출입금지’라는 팻말과 함께 경호원들에 의해 굳게 닫혔고 대화를 촉구하는 이들에게 끝까지 열리지 않았다. 이들은 “대화를 요구하는 서신조차 거부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27일 KT서초동 사옥 앞에서 KT갑의횡포피해자모임과 전국‘을’살리기비대위,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참여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살생경영’ 아닌 ‘상생경영’ 위해 KT이석채 회장, 제발 만나자”며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기업으로 사랑받던 KT는 민영화 이후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낙하산 경영진에 의해 재벌의 탐욕이 저리 가라 싶을 정도로 심각한 '슈퍼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2006년 이후 KT와 계열사 등 사망자만 무려 275명”이라며 “이석채 회장이 취임한 2009년 이후 자살한 노동자만도 23명에 달한다. 오죽하면 KT에서는 이석채 회장이 ‘상생’이라고 말하면 ‘살생’으로 이해해야한다는 말까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소속 직원들에게 이렇게 심각한 탄압을 하는 기업이 대리점, 하청업체, 중소기업 등 을들에 대해서는 얼마나 잔인하겠냐”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석채 회장을 만나 KT와 관련된 영업현장, 노동현장, 계약현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공정한 갑질 횡포의 실상을 말씀드리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상생경영을 실천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제발 피해자들의 요구를 이번에는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KT를 비롯한 계열사, 대리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피해사례들이 발표됐다.

 

KT 전 대리점주, “항의하다 얼굴에 경비원이 침을 뱉기도”

 

KT 대리점을 운영하다 사측의 권유에 따라 매장을 내고 유·무선 결합상품을 판매해 큰 손해를 본 남승우 씨는 “KT의 적극적인 권장에 따라 열심히 일했다”면서 “그런데 KT가 관련 정책을 주지 않고 ‘나 몰라라’하면서 1억 5000만 원 가량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남승우 씨는 “당시 해당 사업을 권유했던 직원은 이에 대해 아무런 말도 없고 KT에서는 ‘법대로 하라’라는 말만 들었다”면서 “너무 억울해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경비를 통해 막혔고, 심지어 경비원이 침을 뱉어 얼굴에 맞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비슷한 이유로 KT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벌이고 있는 오영순 씨는 “그때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호소를 하더라도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됐던 것들이 이제 상황이 변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 밖에도 △대리점 (주)모일태인포에 인테리어 비용 미지급, △KT올레서비스드오피스 사업 투자피해, △KFNS 손자회사를 통한 사옥과 시설물 경비 및 청소를 도맡아왔던 ‘굿모닝에프’ 일감 뺏기, △납품계약 취소로 상장 폐지된 중소기업 엔스퍼트 등의 사례를 들어 KT가 ‘슈퍼갑’질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 KT 피해자들이 서초동 KT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미디어스

 

KTis노동조합 “난청환자에게 콜센터 일시켜”

이날 기자회견에는 KTis노동조합 최광일 사무국장이 참가해 KT ‘갑’질을 폭로했다. 

KT는 2008년 고충처리 업무(VOC)를 분사하면서 정규직 직원 500여명을 KTis와 KTcs에 △3년간 고용보장, △이전 급여 70% 지급, △추후 지속적인 고용 보장 등을 약속하며 명예퇴직시켰다. 그러나 KT는 2011년 6월 분사했던 VOC업무를 다시 본사에 귀속시키면서 논란이 컸다.

 

최광일 사무국장은 “결과적으로 KT는 위장된 정리해고를 한 것”이라며 “우리들은 졸지에 업무를 일어버리게 됐고 100번 콜센터 업무에 배치됐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선천적 난청 환자 이 아무개 씨가 콜센터 업무를 보게 되는 상황이 발생된 것이다.

 

최광일 사무국장은 “회사는 이 씨에게 하루 65콜 이상을 받을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 씨는 할당 업무를 채우지 못해 18만원의 임금이 삭감되는 일도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 경고장이 남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KT의 이 같은 행위는 노동탄압을 넘어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는 반인륜적인 행태”라고 쓴 소리를 던졌다. 최광일 사무국장은 “이것이 과거 국민들의 사랑을 받던 KT의 현주소”라면서 “민영화 10년, KT 참으로 피폐해졌다”고 개탄했다.

 

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 “이석채 경영은 살생 경영”

 

최근 “15년간의 사측(KT)으로부터 노동탄압이 이젠 끝났으면 합니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고 김성현 조합원의 문제도 거론됐다.  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KT에서 23명, 올해에만 5명의 자살자가 발생됐다”며 “이 회장은 입만 열면 ‘상생경영’을 이야기하는데 사실상 ‘살생경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고 김성현 조합원의 유서는 기가 막힌다”고 말문을 이어갔다.

 

이해관 위원장은 “KT1노조(구노조)가 영업실적만 부진해도 회사가 해고할 수 있는 조항을 두고 투표를 실시했다. 82%의 노동자들이 찬성했는데, 이 사람들이 한글을 몰라서 찍었겠냐”며 “사측에서 ‘알아서 잘 찍어라’라고 압박을 하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53세의 남성이 사측에 ‘찬성’을 찍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투표용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가지고 있었다. 그 노동자가 유서를 썼을 때의 심경이 어땠겠나. 이것이 이석채 회장의 살생경영”이라고 덧붙였다.

 

이해관 위원장은 “KT에서 ‘나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며 원거리 발령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원병희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해관 위원장은 “원 씨를 상담했던 의사도 ‘당신은 다른 치료가 필요없다. (연고지)로 보내달라고 해라’라고 했다”며 “그런데 KT는 안 보내주고 있다. 그냥 죽으라는 것”이라고 쓴 소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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