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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이석채 KT 회장을 만나려고 하나?

2013-06-28 09:17

“이석채 회장을 만나게 해주세요. 아니면 저희의 사연을 적은 편지라도 전달해주세요.”

KT피해자모임의 여성 대표가 27일 서울 서초동 소재 KT 사옥에서 입장을 저지하는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KT 서초 사옥은 편지라도 전달해달라는 이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출입문을 폐쇄했다. (사진=KT 갑의 횡포 피해자모임)


KT 갑의 횡포 피해자 모임과 전국 ‘을’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참여연대는 27일 KT 서초 사옥 앞에서 이석채 회장과의 대화를 요구했다.

이들의 요구는 자신들의 답답한 사정을 이석채 회장과 이야기하게 해달라는 것뿐이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문 앞에서 대치했지만 사측의 외면은 계속됐고 결국 출입문은 폐쇄됐다.

피해자 모임은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문에는 이들의 분노가 절실했다.

이들은 “한 때 동반성장과 중소기업 보호 육성 등의 모범으로 사랑받던 KT는 완전 민영화된 이석채를 비롯한 낙하산 경영진에 의해 재벌의 탐욕이 저리 가라 싶을 정도로 심각한 ‘슈퍼 갑질’을 계속해서 자행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을에 대한 횡포에 관한 한 KT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재벌, 대기업들을 뺨치고도 남는다”라고 힐난했다.

피해자 모임이 지적한 KT의 ‘슈퍼 갑질’ 사례는 가혹한 노동자 구조조정과 불법적인 인력퇴출, 대리점 부당대우, 하청 용역업체 대상 물량 빼돌리기 등이다.

특히 이석채 회장의 취임 후 이런 노동 탄압에 못 견뎌 자살한 KT와 계열사의 직원만 23명에 달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또 여전히 퇴출 프로그램에 내몰린 KT 노동자들은 객지에서 왕따 등의 고통에 신음하며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호소하지만 KT는 꿈쩍도 하지 않아 이석채 회장의 ‘상생’은 ‘살생’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모임의 주장에 따르면 대리점, 하청업체, 중소기업 등에 대한 탄압은 더 잔인해 계약된 판매 수수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억울하면 소송하라’는 식으로 나오기 일쑤였다.

이들은 “이런 미지급금에 대해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대리점에 대해서는 ‘본 떼를 보여주겠다’며 일방적으로 대리점 코드를 폐쇄하기도 했으며 인테리어 비용 등 지원금조차 주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물량 빼돌리기로 망한 회사의 이야기도 나왔다. KT의 청소 하청 용역업체인 굿모닝에프의 계약물량을 자신들이 세운 손자회사로 빼돌려서 파산으로 몰고 갔다는 것이다. 또 이런 횡포에 저항하려 하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고 피해자 모임은 비판했다.

KT 갑의 횡포 피해자 모임과 전국 ‘을’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참여연대가 27일 KT 서초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갑의 횡포 피해자 모임)


피해자 모임은 “우리는 이석채 회장에게 지금 KT와 관계된 영업현장, 노동현장, 계약현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공정한 갑질 횡포의 실상을 전달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상생경영을 실천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KT와 이석채 회장이 우리의 이러한 면담 요구를 외면한다면 상생경영이 아닌 살생경영을 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또 “제발 우리 피해자들의 요구와 충정을 이번에도 외면하지 않기를 KT와 이석채 회장에게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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