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낙하산' KT 이석채, '親朴' 동아줄 부여잡나? |
지난 정권 당시 친이계 영입 이어, 이번에는 친박계 대거 영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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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저널21·이슈포커스] 지난 정권 아래에서 낙하산 논란과 함께 정권 유착형 인사로 인해 논란이 됐던 KT가 정권이 바뀌자 발 빠르게 새 정권 라인 영입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MB라인으로 분류됐던 이석채 회장의 퇴진 여부가 새 정권들어 조심스럽게 제기되던 시점에서 친박계 인사들이 등용되며 이 회장의 자리 유지용 '보험'이 아니냐는 뒷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 동안에도 이석채 회장은 베이징 인민대회당 금색대청(金色大廳)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초청 국빈만찬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 측은 박 대통령을 수행한 경제계 인사의 수가 워낙 많아 인원을 선별했을 뿐 큰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71명의 경제 사절단 중 30명만 선별하여 만찬에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렇다 해도 KT의 수장인 이석채 회장이 이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점은 다소 의외다. 이석채 회장은 효성의 조석래 회장, 포스코의 정준양 회장 등과 함께 이번 만찬에 초청받지 못했다. KT는 물론 효성과 포스코가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다소 의외라는 것이 일부의 의견이다. 특히 해당기업들이 정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거나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이러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KT는 박근혜 대통령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김종인 전 경제수석을 KT 경영자문으로 영입했다. 또한 대표적인 친박계 정치인인 홍사덕·김병호 전 새누리당 의원도 경영자문으로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사덕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을 당시 선거 캠프를 진두지휘한 바 있으며, 김병호 전 의원 또한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당시 공보단장을 맡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석채 회장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하여 현 정권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다는 추측도 등장하고 있다. 'MB의 낙하산'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던 KT의 이석채 회장은 지난 2009년 KT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김규성 전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팀장, 이태규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서종열 전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전문위원, 윤종화 전 청와대 경제비서실 행정관 등 이명박 전 대통령 라인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여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KT와 이 회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민주당은 지난 달 28일 현안 논평을 통해 강도높게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검찰에 고발된 KT 현 경영진과 이석채 회장이 현 정부 권력에 줄을 대기 위해 권력형 보험 가입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표적 낙하산 회장인 이 회장이 친박 낙하산 부대 유치로 검찰 수사를 피해가려는 것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 회장의 배임 횡령 고발 건에 즉시 착수하여 철저한 수사를 실시하고,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통해 KT의 부당노동행위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