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퇴진설 등 미묘한 시점
케이티(KT) ‘영포 라인’의 핵심인 서유열 사장(커스터머 부문장)이 돌연 미국 연수를 떠난다. 업계 안팎에서 이석채 회장 퇴진설이 다시 흘러나오는 미묘한 시점이어서, 연수 배경을 놓고 여러 뒷말이 나온다.
‘MB 영포라인 핵심’ 서유열 KT 사장, 돌연 미국 연수 | |
이석채 회장 퇴진설 등 미묘한 시점
케이티(KT) ‘영포 라인’의 핵심인 서유열 사장(커스터머 부문장)이 돌연 미국 연수를 떠난다. 업계 안팎에서 이석채 회장 퇴진설이 다시 흘러나오는 미묘한 시점이어서, 연수 배경을 놓고 여러 뒷말이 나온다.
케이티 관계자는 3일 “서유열 사장이 앞으로 1년간 교육 연수를 간다”며 “지병이 있어서 지난해 건강검진 때 의사한테 쉬라는 권고를 받았는데 (유-무선 영업부문을 통합한) 조직 개편탓에 못 떠나다가 1년여가 지난 이제야 쉬러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티 쪽은 사임이 아니라 1년 뒤 돌아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이석채 회장이 오고난 뒤에 2009년 전무 승진, 2010년 홈 고객 부문 사장 승진 등 승승장구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실세였던 영포라인 쪽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 사장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 사찰 자료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대포폰’을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한테 만들어줬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서 사장의 행보를 이석채 회장의 거취와 연관지어 해석하기도 한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청와대에서 이 회장을 나가라고 압박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케이티 쪽은 지난 5월 이를 강하게 부인하는 기자간담회까지 열었다. 그러나 이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고 지난주 방중 저녁만찬 자리에서도 제외되면서, ‘퇴진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티가 최근 친박근혜계인 홍사덕, 김병호 전 새누리당 의원을 회사 자문위원으로 영입한 것도 청와대 퇴진 압박에 대한 ‘방패막이’ 성격이 짙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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