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임원 연봉 15% 일괄 삭감
KT가 임원진의 연봉을 일괄 삭감했다. 최근 경영성과 부진에 따른 조치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상무 이상 임원진 연봉을 일괄적으로 15% 삭감했다.
KT 관계자는 "하반기 경영 상황을 고려해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에서 다양한 비용절감 계획을 추진 중이다"며 "작년 비상경영 상황에서도 임원들의 임원삭감 등 책임경영 강화 및 비용효율성 강화 차원을 한 적이 있듯이 이와 비슷한 활동의 일환이다"고 연봉 삭감 배경을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3월 이석채 회장의 주재로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당시 비상경영의 조치로 비상경영위원회가 설치됐고, 임원들은 경영성과 미달 시 연봉의 10%를 반납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KT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조 2138억 원에 그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지난해에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2013년 2분기 실적도 현재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향후 이동통신사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LTE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물고 물리는 싸움을 벌이는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둘러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