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통신사 KT의 ‘슈퍼갑’ 횡포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을 지키기’ 6차 간담회를 통해 은 의원은 “지난해부터 KT 문제를 다뤄왔지만, 거대기업이다 보니 특별근로감독까지 하고도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았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짚었다.
은 의원에 따르면 KT 본사의 부당한 운영방침으로 2만 6500여 명이 해고됐고 부당퇴출 프로그램으로 1000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날 KT새노조 이해관 활동가도 “이석채 회장이 들어온 후 KT직원 24명이 자살했으며 돌연사까지 합하면 2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사례발표에서는 9~10개의 대리점을 묶어 ‘연합대리점’ 체제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대리점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친 본사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은 의원은 “삼성의 불법파견 문제 및 각종 슈퍼갑 문제를 보면서 공동협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정위나 검찰 역시 제 역할을 하지 않음으로써 이런 문제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민주당은 우원식 최고의원이 LG유플러스를, 은수미·이학영 의원이 KT를 맡기로 하는 등 해결이 필요한 ‘을 살리기’ 현안에 담당 의원을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