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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가입자 급감, 2분기 당기순이익 반 토막
마케팅 경쟁 주도하고도 가입자 점유율 줄어들어… 비통신 부문도 한계, 주파수 경매에 사활걸 듯
[0호] 2013년 08월 02일 (금)이정환 기자  black@mediatoday.co.kr
KT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반 토막이 났다. KT가 2일 밝힌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KT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3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0.4% 늘었고 영업이익은 1.5% 줄었는데 지난해 실적을 떠받쳤던 부동산 관련 이익과 자회사 연결 실적이 크게 줄어들어 충격을 줬다. KT 실적이 좋지 않을 거라는 우려는 많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시장의 예상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참담한 실적은 경쟁사들과 비교해서 더욱 두드러진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일찌감치 지난달 29일과 30일 실적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이 0.8%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SK텔레콤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1206억원에서 올해 2분기에는 4677억원으로 무려 288.0%나 늘어났다. 매출액와 영업이익도 각각 3.9%와 33.8%씩 늘어났다.

KT는 2일 오후 4시에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할 예정이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KT가 굳이 금요일 오후, 웬만한 신문사들 마감이 끝난 시간에 일정을 잡은 것을 두고 신문 보도를 토요일로 미뤄 조용히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돈다. 업계에서는 진짜 문제는 올해 하반기라고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데 KT는 하반기에 더 안 좋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KT의 사업 부문별 매출 비율, 상품매출 제외, 삼성증권 추정.
 
KT는 이날 오전 사전에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그 동안 지속 추진해 온 그룹사 성장 및 미디어·콘텐츠 분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5조757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무선 ARPU 성장 및 그룹경영 성과로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한 3483억원을 기록했다”고도 밝혔다. 0.8~0.9%를 성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지도 의문인데 정작 이 자료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급감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KT는 “KT의 LTE 가입자 비중은 36.8%로 LTE 보급 확대에 따른 ARPU와 매출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지만 KT의 가입자 점유율은 정체 또는 둔화 추세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5월 기준으로 무선통신 분야에서 KT 점유율은 30.4%로 1년 전 31.2%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LTE 점유율도 LG유플러스를 따라잡고 2위로 올라섰다고는 하지만 5월 기준으로 26.1%, 올해 들어 정체 상태다. 

김범준 KT 전무는 “2분기는 KT가 추진해 온 All-IP 기반 확대 및 비통신 분야로의 활로 개척이 결실을 거두는 시기였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문지현 KDB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 수는 증가했으나, 3G 가입자 수의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면서 “마케팅 과열 경쟁을 주도했으면서도 가입자 점유율이 줄어든 상황이라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무선 통신3사 가입자 점유율 추이.
 
7월 잠정 통계를 보면 LGU유플러스가 6만2000명 늘어난 반면, SK텔레콤은 1만2천명 줄어들었고 KT는 5만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KT의 집토끼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유선통신 부분 실적도 좋지 않다는 사실이다. KT는 4월부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유선 부문의 매출 비중은 27% 수준이지만, 마진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에 타격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시작한 LTE-A를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LTE 보조 대역으로 쓰고 있는 900MHz 대역이 혼선이 많기 때문이다. 당장 8월 말 주파수 경매에서 1.8GHz 대역을 낙찰 받지 못하면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KT가 이번 경매에서 1조5000억원 이상을 부를 거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통신 3사 세대별 가입자 비중. KTB투자증권 자료.
 
KT는 그동안 비통신 부문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이번 실적을 보면 부동산 관련 매출도 크게 줄었고 자회사 실적도 지난해 같지 않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이익이 1분기 500억원 수준에서 2분기에는 1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력 사업 부문인 유선과 무선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 역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T는 무선 시장에서 후발주자의 도전으로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리고 있지 못하고 이마저도 유선 부문의 매출 감소로 상쇄되고 있어 주가의 상승여력이 다소 부족하다”면서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중립 의견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받아들여진다. 양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KT의 최근 실적 부진을 “멀리 뛰기 위한 움추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아직은 기다릴 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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