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영업실적 ‘저조’ | ||||||||||||
“야구감독 선임과 동시에 발표해야 할 만큼 숨기고 싶었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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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2분기 영업실적이 저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KT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한 5조 7570억 원을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은 무선 ARPU 성장 및 그룹경영 성과로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한 3483억 원을 기록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렇듯 이날 발표된 KT의 영업실적이 저조하자 ‘KT가 일부러 오늘 야구단 KT위즈 초대 감독으로 조범현 전 기아타이거즈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사람들이 관심 갖을 만한 뉴수를 제공하고 숨기고 싶은 보도를 축소시키는 전략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KT위즈 초대 감독 선임을 8월 중순이나 말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KT는 실적 발표가 있는 날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이에 KT새노조(위원장 이해관)는 2일 “KT가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 쳤다”며 “야구감독 선임과 동시에 발표해야할 만큼 숨기고 싶은 실적”이라고 비판했다.
KT새노조는 “KT는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영업수익,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단독손익계산서를 기준으로 하면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당기순이익은 무려 80%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수익 9% 감소, 당기순이익 65% 감소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KT의 사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무선 가입자 수 증감률을 비교하면 더욱 심각한 경영 위기임을 알 수 있다”며 “SK텔레콤은 전년 동기 대비 1.8%, LG유플러스는 6.8%증가했다. 반면, KT는 유일하게 가입자가 0.2% 줄었다”고 평가했다.
KT새노조는 “이러한 결과는 통신 문외한인 낙하산 경영진이 주요 포스트에 배치된 KT가 탈통신을 전략으로 밀고 가는 순간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KT새노조는 “이석채 회장이 이끄는 KT는 주주 관점의 수익성에서도 심각한 실적 악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또한 노동 인권을 포함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의 지속 성장 전략 모든 면에서 최악의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그런데도 이석채 회장은 이러한 실적 악화와 사회적 평판의 악화 그리고 기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위기를 증폭시킨 데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낙하산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면서 “이는 KT 경영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