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권 낙하산 집합소 KT, 해도 너무하다''
민주당은 21일 ‘KT의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해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배재정 당 대변인은 이날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명박 정부는 5년 내내 KT에 낙하산을 투입했다. 청와대, 새누리당, 정부 관료 출신, 뉴라이트 단체 인사 등을 가리지 않았다"며 "사장 말을 듣지 않으면 권력기관까지 동원해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큰 '알박기'가 바로 이석채 회장"이라며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자신과 친분 있는 인사들을 전문성과는 무관하게 본사와 계열사 요직에 앉히고, 심지어는 친인척까지 자리를 만들어줬다. 마땅한 자리가 없으면 다른 회사를 사들이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어 자리가 위태롭게 되자 이번엔 보다 광범위하게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친YS(친김영삼) 인사를 또 다시 마구잡이로 영입하고 있다"면서 "말이 영입이지 사실 보험용 ‘포석’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배 대변인은 "그러는 동안 KT는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며 "지난 7월엔 사상 처음으로 월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고, 상시적 정리해고제나 다름없는 면직제도 등 살인적 노무관리로 올해 8월14일 현재 벌써 10명의 전·현직 직원들이 목숨을 끊는 '죽음의 행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KT는 이 회장의 개인 회사가 아니다. 정권의 낙하산 집합소는 더더욱 아니다"면서 "정치권에서도 더이상 두고만 볼 수 없게 됐다는 점을 밝힌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