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회장, 올해는 국감 증인석에 설까? | ||||||
언론노조·사무금융연맹 "반드시 이석채 국감 증인 세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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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회장이 올해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될 수 있을까? ‘국민의 기업’ KT를 ‘죽음의 기업’으로 만들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는 이석채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27일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조합연맹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이석채를 반드시 증인으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채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문제는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도 뜨거운 이슈였던 바 있다. 야당과 시민사회 그리고 노동조합은 낙하산 투여로 대변되는 'KT 사유화‘와 과정에서 국가 기반 통신 사업자로서의 KT의 공적 책임과 공공성이 훼손된 책임을 국정감사를 통해 이 회장에게 따져야 한단 입장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집요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서유열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서 사장마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에게 ‘국민의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죽음의 기업’으로 바꾸어 놓은 책임을 이번 국정감사에서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이른바 KT식 노무 관리가 도입된 이후 KT노조는 대한민국 최고의 어용노조가 되고 노동자는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성남 위원장은 “이석채 체제 KT는 노조를 분쇄하고, 권력에 끈을 대기 위해 잡놈들을 끌어들이는 등 더러운 자본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성토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석채 회장을 반드시 국정감사에 세울 것이며, 그것이 안 되면 행동으로 노동자의 힘으로 이석채 회장을 정리해 노동자의 체면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스카이라이프와 함께 KT의 유이한 민주노조인 BC카드 지부 김현정 위원장은 “50여개에 달하는 KT 계열사에 수도 헤아릴 수 없는 낙하산이 떨어졌다”며 “연봉도 제대로 알 지 못하는 낙하산들에게 수십 억 원의 돈이 나가는 동안 임금과 복지는 하락하고 실질임금은 축소되는 경영 파탄이 발생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김원정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의 경영을 “본인 자리 보존을 위한 인사는 마구잡이로 영입하고, 노동자에겐 가혹한 경영을 했다”고 규정하고, “이석채 회장을 반드시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 막가파식 경영과 민주노조 파괴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석채 회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기업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하겠다’고 말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들은 “KT에서는 2009년 34명, 2010년 41명, 2011년 43명, 2012년 56명이 숨지는 등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KT는 망가질 대로 망가져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고 고발했다. 이들은 “현재 KT에 대해 정치권에서조차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말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죽음의 노무 관리’, ‘KT 사유화’의 주범 이석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말을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석채 회장이 임기 내내 민주노조 파괴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석채를 반드시 국감 증인으로 세워 지난해 노사 합의 불이행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KT그룹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당노동행위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의 기업’을 ‘반사회적 기업’으로 전락시킨 책임을 함께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정치권을 향해 “이석채 증인 채택에 반대하는 의원이 있다면 KT의 반사회적 행태에 동의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모든 언론 노동자 및 사무금융 노동자와 함께 규탄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