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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낙하산’ 이석채 KT회장 옹호, 조선일보 왜?
언론계, 방 사장과 경복고 동문 등 친분관계 주목… 청와대 외압에 민감한 민주당은 오히려 퇴진 요구
[0호] 2013년 09월 02일 (월) 정철운 기자 pierce@mediatoday.co.kr
최근 청와대가 이석채 KT회장에게 조기 사임을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일련의 보도로 득을 본 건 이석채 회장이다. 시작은 지난 29일 조선일보였다. 이 신문은 정부 고위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지난주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이 제3자를 통해 이 회장에게 ‘임기와 관련 없이 조기 사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회장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장수의 명예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물러날 수는 없다’고 일단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어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의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하는 것이 정당한지 논란이 일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30일에도 청와대의 부당한 인사개입 프레임으로 후속보도를 이어갔다. <박근혜정부도…민간기업 人事개입 관행 되풀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민간 기업의 최고경영자 인사에 정부가 개입하는 잘못된 관행이 또다시 되풀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청와대나 정부가 KT인사에 개입할 근거는 전무하다. 민영화 이후 정부보유 지분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조선일보 8월 29일자 1면.
 
이 같은 조선일보의 보도를 시작으로 관련 기사가 이어졌다. 29일엔 석간 문화일보와 내일신문이 ‘청와대 사퇴 요구설’을 받아 전했고, 30일엔 세계일보가 사설을 내고 “청와대는 시대착오적인 관치의 추억을 빨리 씻어내야 한다”며 청와대를 비판했다. 같은 날 동아일보는 “청와대는 조원동 비서관이 제3자를 통해 이석채 KT회장의 조기 사임을 종용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30일 “KT는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외부에서 더 이상 KT를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파이낸셜뉴스 보도에서도 한 KT관계자가 익명으로 “이런 (사퇴요구) 얘기가 나올 때마다 부담스럽고 혼란스럽다”며 “(외부에서) KT를 그만 흔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는 30일 “이동통신 시장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KT가 또다시 불거진 이석채 회장 사퇴설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두 익명의 업계 관계자 발언을 통해 “임직원만 3만2000명이고 협력업체까지 치면 10만 명에 달하는 회사를 이런 식으로 흔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발단은 청와대 압력설이었지만, 결론은 ‘이석채를 건들지 말라’였다.

조선일보 보도 이후 청와대는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보도는 퇴진설에 휩싸여있던 이석채 회장을 돕는 꼴이 됐다. 이와 관련 최초로 보도한 조선일보의 선제적인 보도 배경으로는 언론계에서는 방상훈 사장이 이석채 KT회장과 경복고 동문관계 등 평소 친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 측은 미디어오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 조선일보 8월 30일자 6면 기사.
 
한편, 이와 같은 청와대의 인사 개입 보도가 나올 경우, 강한 비판에 나섰던 민주당이 해당 기사가 나오자 오히려 이석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줘 KT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이석채 회장은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해 친이·친박·심지어 친YS 등 정치권 인사들을 전문성과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끌어들여 KT를 낙하산 집합소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비판한 뒤 “스스로 정치를 끌어들였다. 기업을 정치의 장으로 만든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한다”며 사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적 노무관리만으로도 이 회장은 CEO로서 대기업을 이끌 자격이 없다. KT를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오길 충고한다”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청와대의 ‘이석채 인사 압력’ 논란이 일었을 때 민주당이 청와대를 적극적으로 비판하지 않은 점도 이 같은 이석채 회장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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