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공개모집통해 역대 최대 규모 79명 선정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최근 국세청의 특별세무를 받고 있는 조석래 효성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 등이 빠졌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5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베트남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등 대기업 오너그룹이 대거 포함됐다.
하지만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 대신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이동희 부회장이 방문단에 포함됐다. KT와 효성은 아예 참가자가 없다. 이밖에 강호문 삼성그룹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식 LG전자 사장과 같은 전문경영인이 경제사절단에 다수 포함됐다.
전체적으로 대기업 18명, 중소중견기업 40명, 경제단체 및 협회 12명(중소중견기업 8명 포함), 금융 5명, 기타 4명 등이다. 중소중견기업인(40명)이 전체 경제사절단의 절반을 차지했다. 협회대표로 참가하는 중소중견기업인을 고려할 경우 경제사절단 79명중 중소중견기업인이 48명(61%)에 달했다.
산업부는 지난 8월30일 홈페이지를 통해 경제사절단 모집을 공고해 2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총 107개 기업의 신청서를 접수 받아 이날 최종 7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산업부는 이번 경제사절단 선정을 위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 베트남 진출 주요 업종별 협회 대표, 학계․전문가, 시민대표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를 거쳐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산업부는 경제사절단 선정기준으로는 공고에 게시된 바와 같이 ① 사업관련성(베트남 교역 및 투자 여부, 구체적 사업계획) ② 순방활용도(정상외교 계기 사업 진전 및 성과 창출) ③ 사업유망성(추진 사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경제사절단 모집 사상 처음으로 경제단체를 통하지 않고 기업이 이메일을 통해 직접 정부에 신청했고, 민간 심의위원회를 통해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가 이뤄져 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경제사절단 규모는 중국 경제사절단(72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방형 공모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참가인원과 비중이 이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번 경제사절단 모집이 개방형으로 이루어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신청이 이루어졌으며, 비영리단체인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하노이약학대학 지원사업이 우리 제약 수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돼 이번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이번 사절단은 오는 8일 오후 양국 상의와 정부가 공동 주관하는 '한-베트남 경제협력 간담회'에 참석해 베트남 정부와 기업과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주요 베트남 정부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네트워크의 기회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