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동자' 다룬 다큐 영화,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KT[030200]의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세계 영화 영화팬들을 만나게 됐다.
2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김미례 감독의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산다'는 3~12일 열리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와이드 앵글 부문 다큐멘터리 경쟁 섹션에서 상영된다.
'산다'는 이해관 KT 새노조위원장과 장교순, 손일곤, 서기봉 씨 등 희망퇴직 요구를 거부해 원거리 발령을 받은 KT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이 영화에 대해 "KT의 '인력퇴출프로그램'에 맞서 버티고 있는 4명의 중년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노동 현장을 비추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KT가 상시적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퇴사를 거부하는 근로자들의 자진 퇴사를 유도했다고 주장해왔으며 고용노동부 역시 작년 9월 부진인력 퇴출프로그램의 존재에 대해 시인한 바 있다.
홍효숙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영화제 홈페이지에 "영화는 그저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개개인과 대화를 나눌 뿐이지만 관객은 어느새 자기 경험 안에서 노동의 역사이자 나의 역사를 재구성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영화를 만든 김미례 감독은 '노동자다아니다'로 2004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는 감독이다.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5일과 9일 두차례 상영되며 오는 17~23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제5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도 경쟁부문의 한국경쟁 섹션에 초청돼 영화팬들을 만난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다큐멘터리 영화 산다의 한 장면. 사진제공 부산국제영화제. |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