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1년 마케팅 비용 ‘8조’ | |
이순혁 기자 | |
2008년~올 상반기 44조원메이저 통신사들이 한해 평균 마케팅 비용으로 8조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강동원 의원(무소속)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출한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 마케팅 비용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통신사들이 마케팅비로 44조6203억원을 지출했다고 6일 밝혔다. 한해 평균 8조1114조원을 마케팅비로 써온 셈이다. 마케팅비란 상품 판매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시장조사비, 판매촉지비, 매매유통비, 광고선전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업체별로는 에스케이텔레콤(SKT)이 18조126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케이티(KT) 14조7552억원, 엘지유플러스(LGU+) 9조5571억원, 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 2조1814억원 순이었다. 유선전화 사업을 병행하는 케이티·엘지유플러스와 달리 에스케이텔레콤은 자회사인 에스케이브로드밴드를 통해 유선전화 사업을 진행해, 유·무선 4개사가 분석 대상이다.특히 이들 4개 유무선 통신업체들이 200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6개월 동안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3조6914억원이었다. 업체별로는 에스케이텔레콤(1조3859억원), 엘지유플러스(1조471억원), 케이티(8914억원), 에스케이브로드밴드(3570억원) 순이었다. 엘지유플러스는 지난해와 올해 에스케이텔레콤보다도 많은 광고선전비를 썼다.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 지출 순위는 엘지유플러스 1228억원, 에스케이텔레콤 1101억원, 케이티 690억원, 에스케이브로드밴드 508억원 순이었다.강 의원은 “천문학적인 마케팅비는 결국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정부와 통신업체들은 과도한 통신요금의 큰 요인인 천문학적인 마케팅비 지출을 줄이는 한편 통신요금 인하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